열화여가 1
명효계 지음,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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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어가 바로 '무협'이 아닐까 싶다. 강호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현란한 무술 솜씨는 묘기에 가깝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여전히 중국 무협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다. 그렇지만 무협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 초에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를 보면 남녀 주인공들의 절절한 로맨스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로맨스를 바탕으로 강호를 뒤흔드는 영웅호걸들의 무협 판타지. 지금부터 소개할 <열화여가>의 이야기다.


품화루. 낙양 제일의 청루. 그곳에 붉은 옷을 입은 소녀가 시녀가 되기 위해서 서있다. 그녀의 이름은 여가. 사실 그녀는 무림의 절대 강호 열화산장의 장주의 외동 딸 열여가다. 그녀가 이렇게 신분을 숨긴 채 청루에 오게 된 이유는 어려서부터 사랑한 연인 전풍의 마음이 하루아침에 돌변하자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함이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무색하게 도무지 전풍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찾을 수 없다. 그러는 동안 여가는 품화루에서 절새가인이라 불리는 칠현금 명인 은설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 드디어 은설이 청루에 온 그날 그녀는 뜻하지 않게 그동안 기다렸다는 말과 함께 은설에게 선택되고 그와 함께 하게 된다. 더 이상 청루에 있을 이유가 없어진 여가는 은설과 함께 그의 가족과 연인이 있는 열화산장으로 되돌아간다. 은설의 도움으로 전풍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끝내 전풍과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되고 그녀는 다시 열화산장을 떠나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


그렇다. 이 소설은 중국 국민 배우 주유민과 적려열파가 열열한 중국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던 <열화여가>의 원작 소설이다. 중국 최고의 로맨스 작가 중 한 명인 명효계의 손끝에서 탄생한 가슴 절절함 로맨스 무협 판타지 소설이다. 무협과 로맨스.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 


뒤늦게 드라마를 보면서 원작 소설의 출간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역시 드라마에서 느낄 수 없는 주인공 캐릭터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소설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역시 소설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다. 물론 드라마가 원작 소설에 비해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뭐랄까.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야 될까.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보게 되면 앞서 말한 것처럼 미처 느끼지 못했던 섬세한 점들을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게 되면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영상을 통해 생생히 그려진다. 그럼으로써 서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준다.


그동안의 무협 소설을 보면 대부분 영웅호걸의 남자 주인공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그런데 명효계 작가의 특성이라고 해야 될까. 작가는 여주인공을 내세워 극을 전개해 나간다. 그런데 그 점이 신선하다 못해 더욱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로맨스는 여성 중심의 사랑 이야기가 잘 어울리는 까닭일까.


소설을 읽는 내내 열여가의 팬이 되어버렸다. 하루 종일 여가를 꽁무니만  쫓아다니며 그녀의 사랑을 애걸(?) 하는 은설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열화권을 전수받아 누구 못지않게 강한 여가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고 천진해지고 사랑스럽고 부끄러워지는 영락없는 여인이다. 그런 그녀에게 빠지지 못할 이가 누가 있을까.


열화산장을 떠나 홀로 새로운 모험에 나선 그녀가 그녀의 사람들과 얽히고설킨 에피소드가 1권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하지만 1권에서 다음 이야기의 어두운 복선이 간간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아 2권에서 강호의 혼란이 야기될 것만 같다. 우리의 여주인공이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지키고 또 성장하게 될지 사뭇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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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베이비 왕초보 패턴북 60일 - 암기가 필요 없는 기적의 따라 말하기 교재 영어 베이비 시리즈
양선호 지음 / 북포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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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실전이다. <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가 영어 왕초보들을 위한 이론서였다면 이 책은 그 이론을 검증하는 책이다. 대체 그 이론이 뭐길래. 실질적인 영어 공부에 앞서 정확한 학습법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두 권의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영어 공부의 핵심은 바로 '듣고 따라 말하기'다. 단순히 영어 문장을 듣고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는 건가. 물론 그것은 아니다. 왜 그런지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 나는 여자친구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기 전 여자친구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다. 별거 아니었지만 화해하지 못한 채 영화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눈으로는 영화를 보고 있었지만 머리는 계속 좀 전의 여자친구와의 말다툼에 신경 쓰여 집중하지 못했다. 영화가 끝난 후 다행히 여자친구와 화해를 하고선 집에 돌아왔다. 뒤늦게 보고 싶던 영화의 결말이 궁금했지만 영화의 내용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영화의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영화에 몰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눈과 귀는 영화의 멋진 장면을 보고 등장인물들의 말소리를 들었지만 단순히 보고 들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에 빠지게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가장 쉬운 영어 공부인 '듣고 따라 말하기'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듣고 따라 말 한기만 하는 것은 그저 귀와 입 운동을 시키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반드시 영어 공부를 할 때 6원칙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통문장으로 학습하기

2. 패턴으로 학습하기

3. 한국어 설명을 먼저 듣고 따라 말하기

4. 영어 문장 상황에 몰입하기

5. 큰 소리로 따라 말하기

6. 1~5번을 반복하기


다행히 영어 베이비 패턴 북으로 공부한다면 1~3번의 원칙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책과 저자가 제공하는 음성파일에 해당 원칙들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그거 집중해서 상황에 몰입하며 큰소리로 따라 말하기를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 단, 꾸준히 말이다. 


하지만 상황 몰입이 사실 쉽지는 않다. 하루 종일 일하고 뒤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그렇지만 반드시 지켜서 공부를 해야만 한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활용해보고자 운전하는 중에 한다거나 설거지를 하는 중에 한다거나 하는 경우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처음 상황 몰입이 쉽지 않다면 너무 그것에 의식하지 말고 큰소리로 따라 말하기에 집중해보자. 그런 후 점차 익숙해지는 동안 상황 몰입에 집중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은 미국의 초등학교 아이들 수준에 불과하다. 즉, 초등 수준의 영어 단어 3~5개로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문장을 다 말할 수 있다. 패턴 북에 제시된 통문장들을 살펴보면 어려운 단어가 없다. 이 또한 우리가 원어민의 영어 발음을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다.


영어 공부는 단계별 학습이 중요하다. 우선은 자신감이다. 쉬운 영어 문장들을 듣고 따라 말하다 보면 점점 귀와 입에 영어 문장이 익숙해진다. 그런 후에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간다면 처음부터 어려운 난이도의 단어와 문장을 공부하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이제는 실전이다. 그동안 영어로 프리 토킹 하고자 했던 간절한 소망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 3개월 동안 꾸준하게 듣고 따라 말하기를 실천해볼 생각이다.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영어 문장을 말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던 저자처럼 나 역시 놀라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 영어로 귀와 입이 트이는 그 짜릿한 순간을 말이다. 자 오늘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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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힘 - 평범한 순간을 결정적 기회로 바꾸는 경험 설계의 기술
칩 히스.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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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이 있다. 큰맘 먹고 시작한 사업이 실패했을 때. 평생 다녔던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정리해고를 당했을 때, 최선을 다해 준비한 사업 계획서가 직장 상사에게 쓰레기 취급 당했을 때. 잘못된 판단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와 반대로 인생 최악의 순간이 인생역전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결과는 180도 달라진다. 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그 순간이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그 순간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삶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은 많다. 그들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줄 터닝 포인트가 될 중요한 순간이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많은 이들이 그 순간을 마냥 기다린다. 터닝 포인트를 직접 찾아 나서려고는 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터닝 포인트라는 것은 열심히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지 내가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해온 사람 중 한 명이다. 결국 그것은 변화에 대한 열정과 욕망이 부족했던 거다. 열심히 살다 보면 어떻게든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 적극적으로 행하지 않은 거다.


삶을 변화시켜줄 순간의 힘 또는 경험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 단지 그것이 개인마다 차이가 날 뿐이다. 어떤 사람은 단 1분 1초도 걸리지 않을 수도 있는 반면 한 달 혹시 1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순간은 내 안에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존재하게 되고 그것이 변화의 불씨가 된다. 그렇다면 그 순간의 경험을 계획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선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 저자는 4가지 빅 모멘츠를 제시한다. 즉, 영원히 간직할만 순간을 의미하는 고양(Elevation), 불현듯 진실을 깨닫는 순간을 의미하는 통찰(Insight), 내가 나이길 잘했다고 믿는 순간을 의미하는 긍지(Pride),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순간을 의미하는 교감(Connection)이다.


크리스는 잠을 자지 않는 아들 때문에 곤경에 빠졌다. 휴가지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기린 인형 조시를 놓고 온 것이다. "조시는 괜찮아. 우리보다 더 긴 휴가를 즐기고 있을 뿐이란다"라고 거짓말로 아들을 달랜다. 천만다행으로 호텔에서 인형을 찾았다고 연락을 해왔고 크리스는 작은 부탁을 한다. 며칠 후 우편물을 받게 되었는데 그 안에는 인형과 두꺼운 사진첩이 들어 있었다. 사진들은 조시가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들이 담겨 있었다. 수영장에서 긴 의자에 누워있는 모습, 골프 카트를 몰고 있는 모습, 호텔 앵무새와 장난치는 모습,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는 모습, 심지어 보안실에 감시 카메라 화면을 보고 있는 모습까지. 크리스와 그의 가족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을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팩스 머신 방문판매 영업사원이던 세라 블레이클리는 파티에 가기 위해 옷을 입는 중이었다. 옷을 입고 거울을 본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 살이 튀어나와 울퉁불퉁한 모습을 마주했다. 그녀는 팬티스타킹의 발 부분을 잘라 입고선 자신의 보기 흉한 자신의 체형을 보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파티 내내 다리 위로 말려 올라가는 스타킹과 씨름해야 했다. 그 상황에서 그녀는 문득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많은 여성들이 매끈한 몸매를 위한 새로운 보정 속옷에 기꺼이 그들의 지갑을 열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많은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믿었다. 결국 그녀의 생각은 옳았고 그녀가 만든 새로운 보정속옷 '스팽스'는 전 세계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었으며 그녀를 억만장자로 만들어주었다.

스티브는 비디오 게임광이다. 거의 중독자에 가깝다. 본인 스스로도 게임 때문에 정작 현실에서 중요한 순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게임 중독성을 현실에 적용해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가 어째서 이토록 게임을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 똑같은 원리를 활용해 현실에서 '도피하기보다  현실의 모험적 특성을 중심으로' 삶을 재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레벨업 시스템 때문이다. 그것을 현실에 적용해보기로 결심한다. 아일랜드 음악을 좋아하는 그는 바이올린을 배우기 위해 레벨업 시스템을 적용한다.


레벨 1 바이올린 레슨받고 매일 15분간 6개월 연습하기

레벨 2 악보 읽는 법을 배우고 '켈트 바이올린 음악'악보 책 떼기

레벨 3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이올린곡 '호빗에 관해' 배우기

레벨 4 다른 연주자 없이 혼자서 30분간 연주하기

레벨 5 영화 '모히칸의 최우'에 나오는 곡 '절벽' 배우기

보스 배틀 아일랜드 술집에서 30분간 바이올린 연주하기

비영리단체인 IHI의 전 CEO 모린 비소냐노에겐 조니라는 남동생이 있었다. 그는 잘생기고 똑똑한 10대였지만 호지킨병 진단을 받게 되었고 20살에 말기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당시는 호스피스가 대중화되기 전이었고 환자는 강제로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병원 의료진은 조니의 의견이나 생각을 묻지 않고 그를 앞에 둔 채 자기들끼리만 말할 뿐이었다. 하지만 피터 벤트 브링엄 병원에서 만난 의사는 달랐다. 그는 조니에게 물었다. "네가 가장 원하는 게 뭐니?", "집에 가고 싶어요." 그는 말없이 조니의 외투를 꺼내 입혀주었고 직접 차로 집에 데려다주었다. 모린은 수년 후 한 의학저널에서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본 그녀는 이것이야말로 병원이 갖추어야 할 환자 중심의 진료의 핵심임을 깨달았다. 그 후 그녀는 수백 명의 간병인들이 모인 강연회에서 "환자들에게 '문제가 무엇인지'만 묻지 말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십시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녀의 말은 많은 간병인과 의료진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위 이야기들은 저자가 제시한 4가지 빅 모멘츠의 실 사례들이다. 이 사례들로 깨달을 수 있는 점은 삶의 변화시킬 수 있는 순간의 힘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시작은 사소한 변화에서 비롯되지만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나비효과에 버금갈 만큼 강력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다짐한 것이 두 가지다. 첫째,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질문하기. 둘째, 원하는 목표를 향해 단계별로 레벨업하기. 우리는 모두 나름의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목표를 향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그 이유는 '성공하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와 같은 불분명한 목표 설정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공하기 위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막연한 희망을 갖고 살아갈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게임광 스티브처럼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하나씩 레벨업 해나가는 것이다.


삶이 무료하다 생각되는가. 지금의 내 모습에서 탈피하고 싶은가. 변화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만약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찾게 된다면 당신 인생의 변화는 그때부터 시작될 것이다. 


시간도 없고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는가. 66세에 파산하고 전 재산 105달로 1008번의 실패만에 성공한 KFC 창업자 커넬 샌더슨, 무려 99세에 시인으로 등단한 시바타 도요, 89라는 나이에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미국 대륙을 횡단한 도리스 해덕, 57세에 첫 책을 펴낸 유명한 철학 임마누엘 칸트가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인간은 자기가 상상한 모습대로 된다"라고 돈키호테는 말했다. '나이가 많아서 안된다', ''먹고살기 바빠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로 변하고자 하는 자신을 더 이상 가두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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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쇼 2018 - 남북협력시대 부동산·주식·가상화폐 성공투자 비법
매일경제 2018 서울머니쇼 취재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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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7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종전선언. 60년 넘게 지속되어온 한반도 전쟁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로써 남과 북은 이래 없는 상호 협력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협력이다. 각 나라의 체제를 인정하며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의 이익 도모를 위한 협력이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은 협력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곳곳에서 그 조짐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고 한다면 시장경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에 대한 기대다. 남북한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그동안의 저평가된 한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성공적인 투자 방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매일경제가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재테크 박람회 '서울 머니쇼'는 역대 최다인 4만여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이 책은 그 3일간의 뜨거웠던 재테크 강연의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총 56명에 달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한 재테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노후준비, 창업 및 취업까지 재테크의 거의 모든 분야를 다뤘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지 벌써 2년째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부동산이다. 8.2 부동산 정책의 발표로 인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성공 투자 전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제일 컸다. 지난 머니쇼에서는 부동산보다 주식 투자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았다면 올해는 역전이 된 셈이다. 재건축에 대한 이슈, 지역별 투자 전략 및 베스트 10, 부동산 경매 기술 등 부동산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 셈이다. 부동산 투자라는 것이 단 몇 시간의 강연으로 성공할리 만무하지만 고수들의 비법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뼈와 살이 되기엔 충분해 보인다.


부동산에 이어 현 정부의 또렷한 정책 중 하나가 바로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다. 과거 3,000 포인트에 육박하던 코스닥이 점차 하락하면서 침체기에 빠진 요즘 정부의 활성화 정책으로 다시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초 900 포인트를 상회하며 3자릿수를 넘보기도 했다. 그 후 조정기를 거쳐 현재는 주춤하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활성화 정책은 여전히 빛을 발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유념해야 될 사항들을 되짚어본다. 국내 최정상의 애널리스트의 향후 주식시장 예측 분석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개미투자자로 시작해 슈퍼개미가 된 전문가의 강연은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집중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슈퍼개미가 되고 싶은 열망을 담아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상화폐가 아닐까. 잘은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비트코인. 사실 비트코인보다 우리가 중점적으로 알아야 될 것은 블록체인이라는 암호화 기술이다. 금융 거래 내역을 저장하는 거래 장부를 네트워크 상에 공개하여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이 관리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필요할 때마다 환전과 송금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하고, 절대 해킹당하지 않는 절대 보안의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일부 상용화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있다. 최근의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을 봐도 충분히 알만하다. 그래서 머니쇼에서는 올바른 가상화폐 투자 방법과 향후의 시장을 전망해본다. 그와 더불어 요즘 핫한 P2P 투자, AI 투자 가이드인 로보 어드바이저, 신재생 에너지 태양광에 대해서 다룬다.


치열할 정도로 재테크를 하는 목적은 역시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본격적으로 100세 시대에 돌입한 21세기에 제대로 된 노후 준비가 없다면 내 인생의 마지막을 쓸쓸하게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7가지만 준비하면 100세 노후 준비는 끝났다.


청년실업은 정책의 변화에도 여전히 가장 큰 화두다. 그런 만큼 재테크 박람회에서 빠질 수 없는 이슈메이커다. 최전선에서 기업 임직원의 인사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사회 초년성의 성공적인 취업 노하우를 전한다. 취업과 더불어 창업 또한 이슈다. 하지만 창업과 동시에 폐업하는 것이 더 큰 사회적 이슈를 만든다. 폐업률이 80%에 이르는 현실 속에서 살아남는 창업 트렌드를 소개한다.


와우!! 겨우 300 페이지 남짓한 책 한 권에 정말 많고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야 그럴 것이 3일간의 뜨거웠던 아시아 최대 재테크 박람회에서 핵심만을 간추려야 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지 않고선 안될 것만 같다. 다행이다. 그간 머니쇼를 현장에서 체험하지 못 했던 게 내내 아쉬웠는데 책으로 만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머피의 법칙처럼 갈수록 어려워지는 재테크 난기류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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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 - 미국 아기처럼 영어를 습득하는 <따라 말하기>의 기적 영어 베이비 시리즈
양선호 지음 / 북포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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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영어가 마치 벼슬처럼 여겨진다. 영어 그까짓 거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건 사실이다. 한데 영어를 잘하게 되면 삶이 변한다. 영어를 못했던 때와는 180도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정말 그 정도냐고? 그 정도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아니던가. 단지 우리가 지금 영어를 못하기에 영어를 잘하는 그들의 삶을 상상할 수 없을 뿐이다. 


대체 영어가 뭐길래 영어 하나만 잘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지는 걸까. 다른 건 못해도 영어만 잘하면 된단 말인가. 물론 그렇진 않다. 영어를 잘하게 된다면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삶에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똑같은 취준생 이더라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취업 성공률은 확연히 다를뿐더러 직장 내에서 연봉 차이도 달라지고 하는 업무도 달라진다. 그야말로 업그레이드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시야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영어는 전 세계 언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많은 분야의 새로운 정보들이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누구보다 먼저 가장 최신 정보를 접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번역된 자료를 접할 때쯤이면 이미 한발 늦다. 어디 그뿐이랴.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곳은 없다.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서로 의견을 나누고 친분을 쌓을 수 있다. 지식을 습득하고 인맥을 쌓기 위해 영어는 필수다. 동아시아 변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그토록 치열하게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하지만 정작 외국 한번 안 나가본 토종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영어를 잘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따지고 보면 모국어도 틀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착각하는 게 한가지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미국인들도 영어를 틀린다는 점이다. 너무나 유명한 일례도 있지 않은가. 전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는 맞춤법을 틀리기로 유명했다. 보좌관이 작성해준 연설문도 틀리게 읽는 경우가 많아 대통령의 연설이 있는 다음날엔 신문사들이 앞다투어 그의 틀린 맞춤법을 보도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겁먹을 필요 없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단어는 고작 1,000여 단어밖에 안된다는 점이다. 더구나 그 단어들은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알고 보면 중학교 시절 다 배웠던 단어들이다. 문제는 그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어 교육에서 듣기와 말하기는 가르치지 않는다. 문법 위주의 교육이라는 말이다. 가장 중요한 듣고 말하기는 찬밥 신세다. 그러니 단어와 문법, 독해는 잘해도 외국인을 만나면 한마디 말을 못한다.


우리가 처음 우리말을 어떻게 배웠는지 생각해보자. 영화 박하사탕처럼 거꾸로 가는 열차를 타고 어린 시절로 그보다 더 어렸을 때로 옹알이할 때로 돌아가 보자. 아이들을 보면 갓난아기 때는 입안에서 맴도는 옹알이를 하지만 조금씩 크면서 발음이 정확해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확하게 '엄마, 아빠'를 말하기 시작한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지금 당신이 유레카를 외쳤다면 영어 공부 반은 성공했다. 그렇다. 아기들은 엄마, 아빠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는다. 끊임없이 쉴 새 없이. 그 말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언어 두뇌가 형성되며 구강 구조가 발달되면서 발음을 하기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4-5 아이들을 보자. 그 아이들에겐 정확한 발음, 정확한 문법은 의미 없다. 그래도 우리는 알아듣는다. 의사소통이 된다. 틀린 문법이나 발음은 그때마다 바로잡아준다. 그러면 어느 순간 정확한 문법과 발음을 구사한다. 그러면서 점점 언어 구사 능력이 일취월장한다. 미국 아이들이라고 다를까.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아이가 말을 배우는 과정은 똑같다.


저자는 바로 이점에 주목하여 영어 공부의 관점을 달리한다. 그동안 우리가 정석이라 여겨왔던 문법 위주 공부에서 듣고 말하기 방법으로 180도 바꾼다. 말을 처음 배우는 아기가 되어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외울 필요 없이 듣고 따라 말하기를 통해 귀와 입이 트인다. 영어 두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단 90일이다. 10년 넘게 해왔지만 불가능했던 일이 단 90만에 가능하다고? 내가 외국인과 프리 토킹을 하는데 90일밖에 안 걸린다고? 말이 안 된다. 맞는 말이다. 여태 해온 방법으론 절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자가 스스로 개발한 학습법을 통해야 가능하다. 바로 반복과 패턴을 통한 따라 말하기다. 그래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저자 본인이 산증인이다. 그는 어학연수 한번 안 가본 토종 대한민국 성인으로서 그 방법으로 영어는 물론 중국어까지 정복했다. 그도 처음 이 학습법을 깨닫고 의구심이 많이 들었지만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어차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저자가 성공했다면 우리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듣고 따라 말하기' 학습은 무엇보다 우리에게 영어를 듣고 말하기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함에 있다. 말을 한다는 것은 그 언어에 거부감이 없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따라서 말하다 보면 문장의 패턴에 익숙해진다. 그런 후에 외국인을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자신도 모르게 그동안 연습했던 패턴을 구사하게 된다. 생각하고 말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입에서 영어가 나올 정도가 된다. 듣고 따라 말하기를 할 때 잘 안 들리는 것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당연한 일이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들리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따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지 원어민이 되는 것이 아니다. 문법과 발음이 틀리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원어민들은 우리가 그들처럼 말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외국인을 만났을 때 그들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콩글리시라 하더라도 의사소통이 된다면 뭐가 문제겠는가. 자신감을 갖고 부딪쳐보자. 이 책을 읽고 나 또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올해 안에 외국인과 프리 토킹을 하는 것이다. 매번 작심삼일로 끝난 영어 정복 이번엔 기필코 성공하고야 말리라. 단기간에 쉽고 빠르게 영어 정복할 수 있는 '듣고 따라 말하기' 다 같이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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