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 - 슈퍼 차이나의 과거, 현재, 미래가 보인다! 지도로 읽는다
모방푸 지음, 전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육지 면적 약 960만 평방킬로미터, 총 인구 약 14억 명, 22개의 성, 4개의 직할시, 5개 자치구와 특별 행정구.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나라 중국을 나타내는 지표들이다. 국가의 규모 면에서만 보자면 중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다. 예부터 이웃하고 있는 나라임에도 지금처럼 중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때는 없는 듯하다. 중국인들의 기름진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양파라고 한다. 중국이란 나라는 마치 그들이 즐겨먹는 양파와 같다. 벗겨도 벗겨도 그 안에 숨어있는 비밀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의 역사만 해도 그 방대한 양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중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어려워할 정도라고 하니 일반인이 중국사를 바로 알기란 녹록지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이란 그저 수박 겉핥기 식에 불과할 따름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발돋움하여 명실공히 G2의 반열에 오른 지금 중국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전 세계가 중국을 배우고 싶어 한다. 전 세계인의 이런 욕구에 발맞춰 중국 내에서도 자국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한 번에 알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중국을 속속들이 알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각 지자체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큰 그림을 바탕으로 중국 바로 알기를 실천한다면 머지않아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이란 책은 그런 의미에서 적합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앞서 말한 것처럼 22개의 성, 4개의 직할시, 5개의 자치구 그리고 타이완, 홍콩, 마카오의 특별 행정구까지 34개의 퍼즐 조각처럼 쪼개어 구석구석 살펴본다. 베이징부터 시작하여 타이완까지 돌아보는 여정을 끝마쳤을 때는 그동안 몰랐던 중국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인구 구성원은 다양하다. 한민족을 포함하여 55개의 소수 민족이 각기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 문화권에서는 민족 간 특징이 뚜렷하지 않겠지만 지방도시와 같은 경우엔 여전히 그 특유의 민족성을 유지하고 있다. 거대한 육지 면적에 각기 분포되어 있는 만큼 기후, 문화, 지형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여행하는 동안 전혀 다른 도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을 일컬어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문명권으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 중국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땅만 클뿐 못 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급성장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되었다. 현재의 중국은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과 닮았다. 기적이라 불릴 수밖에 없는 급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은 우리나라와 차원이 다르다. 성장 속도는 물론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국력은 인구 수에 비례한다'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저력을 보여준 중국이다.

G2 중국의 현재의 목표는 더 이상 경제 성장이 아니다. 중국의 목표는 자국 내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이다. 한국을 최초로 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공자학원'이 그 첫 번째 신호탄이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중국의 문화코드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문화 강진 전략이 통했다고 봐야 될까. 지금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팔색조처럼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 소수민족 사회를 이해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책으로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 이 책은 손색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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