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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의 나비효과
김진섭 지음 / 프리윌 / 2016년 1월
평점 :
최근 들어 부쩍 '책 쓰기'에 대한 책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만큼 책을 쓴다는 것이 이제는 소위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은 아닌 듯하다. 책 쓰기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고 해야 될까. 원한다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고 누구나 다 책을 쓸 수 있는 건 또 아니다. 한 권을 책을 쓴다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되기 때문이다. 결국 전문가가 된다. 즉, 다시 말해 전문가가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는 사람이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요즘은 책을 쓴다는 형태만 다를 뿐이지 글을 쓰는 사람들은 많다. 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등 각종 SNS 채널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그렇게 쓴 글이 책으로 출간되기도 한다. 내 이야기가 책이 되는 그런 시대다.
책 읽기를 좋아해서 일까. 나만의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할 때가 있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출간된 책의 독자가 비록 나 혼자일지라도 나만의 책을 갖고 싶다. 아마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그런 나의 작은 의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현역 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자신이 어떻게 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글쓰기를 통해 배우고 깨달은 점과 더불어 저자만의 실질적인 작가 되기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고 있다. 글쓰기 기술을 향상시키는 방법부터 글을 쓴 후 출간을 위해 출판사 선정 요령까지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거쳐야 하는 모든 과정에 대해 알려준다. 한 마디로 책을 쓰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읽는 최종 목표는 책을 쓰기 위한 것이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얻은 지식, 정보, 교훈, 감동 그 모든 것을 나만의 글쓰기를 통해 새롭게 재정립해가는 과정이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단순히 머리로만 알고 있는 지식은 죽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을 말로, 글로 표현했을 때야 비로소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그래서 글쓰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드시' 책을 써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책을 씀으로 인해서 운명이 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다. 지금의 나와 별다를 것 없이 평범한 이들이 책을 쓰면서부터 변화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도 글을 쓰는 작가가 된 이후 그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이제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병완 작가 또한 그렇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가 돌연 사표를 던지고 도서관에서 책 읽기에 몰입한지 3년 만에 무려 2년간 45권의 책을 펴낸 신들린 작가가 되었다. 그 외에도 많은 이들이 책을 읽고 책을 씀으로 인해서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
책을 쓴다는 건 여전히 내겐 어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반대로 용기도 생긴다. 누구나 처음은 있고 커다란 성공 앞엔 수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 작가 앤디 위어는 IT 회사에 근무하며 틈틈이 글을 썼다고 한다. 그 글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마션>이다. 책을 꾸준히 읽고 글 쓰는 연습을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나만의 책을 쓰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