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 나이들수록 아름다운 프랑스 여자들의 비밀
미레유 길리아노 지음, 박미경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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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있다면 바로 '늙어 보인다'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일까. 너도나도 젊어 보이기 위해 몸 관리를 한다. 우리는 그것을 안티에이징이라 부른다. 말 그대로 나이 듦을 예방한다는 뜻일까.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으며 늙어가는 게 당연한데 언제부터인지 그것을 늦추거나 예방하려고 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더 이상 안티에이징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 아름다움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젊어 보이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일까? 나이 듦에 따라 그에 맞는 아름다움을 보여줄 순 없는 것일까? 프랑스 여자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이런 의문을 해소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 세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노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프랑스 여성들이 노화에 대한 걱정이 가장 낮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소위 '늙었다'라고 생각되는 여성의 나이는 보통 40-50대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40-50대 여성은 20-30대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여성으로 간주되며 80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늙었다'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프랑스 여성들은 나이 듦에 대한 인식과 기준이 다른 나라의 여성들과 다르다. 20대 젊은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치장하기보단 제 나이 때 갖고 있는 매력을 발산한다. 그것이 중년의 여성들만이 갖고 있는 매력 포인트가 된다. 즉,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그 나이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책을 쓴 저자 미레유 길리아노는 전작인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적이 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살찌지 않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자 한다. 저자는 전작에서 프랑스 여자들만이 갖고 있는 살찌지 않는 비결을 공개하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 저자가 풀어놓은 이야기는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안티에이징에 대한 것이다. 단순히 프랑스 여자들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 마음가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고 실질적인 안티에이징 관리 방법을 공개한다. 실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부터 미용에 좋은 제품들과 식품, 패션과 뷰티, 레저 생활까지 추천하고 있어 어떤 면에서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역시 무엇보다 자신에 맞는 아름다움 찾기다. 즉, 무리한 안티에이징 효과보다는 제 나이에 맞는 스타일링을 통해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길 바란다. 무엇이든지 단번에, 짧은 시간에 변하는 것은 없다. 그래서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다.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규칙적이고 식사는 물론 꾸준한 운동까지 곁들인다. 이것이 최고의 안티에이징 아니, 웰에이징이 아닐까 싶다. 나이 듦을 거스르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동안 그에 맞는 미를 추구하는 것.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이제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성들도 여성들 못지않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한다. 어쩌면 안티에이징에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더 관심을 쏟을지도 모른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저자가 들려주는 '프랑스 여자들의 나이 듦에 대한 마음가짐'은 그동안 안티에이징에 대한 인식을 깨트린다. 지금껏 생각해오던 안티에이징이 단순히 '아름다움 = 젊음​'이었다면 이제는 '아름다움 = 제 나이의 매력'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여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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