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 아우름 9
장석주 지음 / 샘터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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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내게 삶의 일부다. 7년 전까지만 해도 책을 읽는다는 게 지금처럼 내게 큰 의미가 되어있을 줄은 생각 못 했다. 사실 누구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곧잘 실천은 못한다. 예전의 나 또한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 달에 1권은 고사하고 1년에 1권 읽을까 말까 했던 것 같다. 말 그대로 책과 담쌓고 지내왔다. 그런데 어떻게 지금처럼 책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꾸준히 하게 되었을까. 그 계기란 게 생각보다 단순하다. 어떻게 생각하면 조금은 어이가 없을 정도랄까. 그저 남아도는 시간에 책 좀 읽어보자. 1주일에 1권씩 1년에 50권만 읽어보자고 결심하고 노력했던 게 지금의 독서습관이 되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꾸준히 해온 것이 지금의 나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에게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하나같이 똑같은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책 읽기다. 즉, 성공한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달리 말하자면 얼마만큼 책을 읽었느냐에 따라 자신의 인생 또한 그만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라는 이 책의 제목과 일맥상통한다. 책을 통해 얻는 지식, 경험 등이 결국 나란 인간을 만든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내 삶의 모습을 결정짓는 것이 오로지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 인생의 가치관을 확립하는데 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저자는 말한다. "훌륭한 책을 읽는 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앉아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 폭넓은 앎과 비범한 능력을 빌려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거인만큼 키가 클 수는 없다. 그런데 책을 읽음으로써 나보다 몇 배나 큰 거인의 어깨에 올라가 그들의 눈높이로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니 참으로 멋진 말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단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 이렇게 비범해질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다. 바로 책 안에 한 사람의 모든 것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책이란 그저 단순히 글들의 나열이 아니다. 여러 개의 단어들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문장에는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보잘것없는 책이라 할지라도 허투루 쓰인 책이란 존재하지 않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많은 지식과 경험을 시간과 노력을 거의 들이지 않으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문학평론가이며 작가인 저자가 40년 넘게 글을 쓰고 책을 읽어오며 느끼고 깨달은 점들이 이곳에 담겨 있다. 인생을 먼저 살아본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충고이자 조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의 책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저자가 하는 말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 책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책을 통해 인생을 변화시킨 장본인이 바로 저자 본인이기에 그 진중함이 전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실천하지 못했다면 책에 관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무조건 책을 읽어야 된다고 말하기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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