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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평점 :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이나 일하는 중간 잠깐의 휴식시간에도 책을 읽는다. 습관적으로 약간의 짬이 나면 곧바로 책을
집어 든다. 그렇다고 내가 활자 중독이나 그런 것은 아니다. 7년 전 어느 날부터 책을 읽자고 결심한 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장르 또는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책들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지만 그
외는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려운 책들도 있었고, 관심이 없어 대충 읽었거나 억지로 읽은 책들도 있었다. 그런 책들을 차치하고서라도
기억하는 것보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좀 더 책을 잘 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독서와 관련된 책에 관심이 많다. 그 와중에 만난 이 책은 첫눈에 반했다고 해야 될까. 진짜 그런
느낌이었다. 사람의 기억력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자그마치 10년 동안 읽은 책을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과연
그런 기적의 독서법이 있단 말인가. 누구나 처음 이런 얘기를 들으면 반신반의할 것이다. 그런데 저자가 소개하는 독서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연습한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뇌과학적 측면에서 기억에 오래 남는 독서 노하우를
공개한다. 바로 저자의 독서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아웃풋'과 '틈새 시간'을 활용한 독서법들이다. '형광펜 독서법', '리뷰 쓰기
독서법', '생자몽 칵테일 독서법', '울트라맨 독서법', '5분ㆍ5분 독서법', '15ㆍ45ㆍ90법칙 독서법' 등 그가 만든 독창적인
독서법들은 다소 엉뚱하면서도 효과 만점의 독서법들이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본연의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딴 '카바사와 시온 심리학 연구소'를 설립하여 심리학 관련 메거진을 매일 15만 부 이상 발신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채널을 통해서도 정신의학과 심리학에 관한 정보를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 또한, 관련
분야의 방송 출연과 인터뷰 그리고 신문 매체에 글을 기고하기도 한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에도 꾸준히 하루 평균 10권이 넘는 독서를
한다고 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하루 24시간은 부족한 시간이지만 저자에겐 그렇지 않다. 그는 하루를 72시간처럼
활용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독서 덕분이라고 한다.
저자는 단순히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독서법의 실천 방향도 제시한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책을 선택하고 구입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을 활용한 독서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에 종이책을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때 전자책을 활용하여
독서를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독서법도 변화를 따라간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단순히 책을
읽음으로써 재미를 느끼기 위함도 있지만 지식이나 지혜를 얻기 위함도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쉽고 최적의 방법이란 바로 독서다.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지만 정작 실천하는 이는 드물다. 그 이유가 바로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독서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독서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