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팩트체크 1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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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루에도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과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구별할 수 있을까.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한 근거가 되는 또 다른 정보는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 개인이 그 정보의 사실 여부 혹은 진실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정보란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정보 또한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었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 널린 정보들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팩트 체크. 사실 여부를 검증한다. 이는 JTBC 뉴스룸의 간판 ​코너다.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독자들이 믿고 볼 수 있는 신뢰도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JTBC 보도부문 사장인 손석희 앵커와 JTBC 정치부 기자인 김필규 기자가 뜻을 모아 세상의 무분별한 정보의 진실을 가려낸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는 정치인들의 말을 검증해 피노키오 개수를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정치인들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자신의 말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워싱턴 포스트의 검증이 팩트 체크의 시작이 되었다.

한국판 팩트체크는 워싱턴 포스트와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가 주로 정치 사안만을 검증한다면 JTBC 뉴스룸의 팩트체크는 국내 핫이슈부터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을 다룬다. "누가 봐도 무모한 도전이었다. 팩트를 메일 체크한다니.."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손석희 앵커의 말이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하루에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그 속에서 팩트를 가려낸다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해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묵묵히 그날의 팩트를 체크해서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런 그들의 노력이 신뢰도 1위 프로그램이라는 명예를 낳았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팩트체크를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내용과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회차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그 내용은 다시 이슈, 경제, 정치 사회, 상식으로 총 5가지 테마로 나누었다.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 했던 내용들에 대해서 좀 더 심층 있게 다뤄 부족함을 느꼈을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갈증해소가 되어준다. 팩트 체크에서 다루는 내용은 이해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봤음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론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와 더불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정치, 경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역시 시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답다.

책을 읽으면서 '거짓 정보의 공해 속에서 팩트에 귀 기울여 주길'바라는 팩트체크 팀장인 김필규 기자의 염원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거짓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아니면 거짓인 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해왔던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이제는 더 이상 거짓에 속아서는 안된다. 우리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팩트체크가 우리를 대신하여 세상의 거짓 정보를 가려내는 진실의 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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