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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재발견 - 잘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짜 잘되는 이유
조셉 T. 핼리넌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봄철에 병원에 입원한 두 명의 환자가
있다. 한 명의 환자는 입원실 창밖으로 아름다운 벚꽃이 보이고 다른 한 명은 건너편 건물 외벽이 보인다. 똑같은 병명으로 입원한 이 두 환자에게
같은 치료법을 적용한다고 했을 때 어느 병실에 입원한 환자가 더 빨리 회복될까?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창밖으로 흩날리는 벚꽃을 볼 수 있는 환자가
더 회복이 빠를 것 같아 보인다. 똑같은 치료법, 똑같은 약을 처방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의 회복이 달랐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위와 같은
사례에 대해 우리는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름 하여 '긍정 심리학'이다. 최근 심리학 분야에서도 '긍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전문가들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체 긍정적인 생각이란 무엇이길래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일까.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일의 성취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가령, 사업을 하거나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생각해보자.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성과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진행되는
동안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때 만약 '난 뭘 해도 안되는구나', '이 사업은 이미 실패했어', '절대 회복
불가능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시 일어설 수 있어', '힘든 고비가 찾아왔지만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 '아직 끝난 게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것과 프로젝트의 성패는 달라진다. 긍정적인 생각은 평소의 자기 실력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부정적인 생각은 곧 그 일을
포기하게 만들지만 긍정적인 생각은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동기부여가 되어준다. 그러한 자신감이 곧 문제 해결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이 책의 저자인 조셉 T. 핼리넌은
생물학, 심리학,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이라는 키워드를 분석했다. 전작인 <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를 통해 실수하지
않는 법을 알기 위해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탐구했다면 이번엔 그 실수를 넘어 성공하기 위한, 행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해 탐구했다.
그렇게 해서 그가 도출해낸 핵심 주제가 바로 '긍정'이었다. 긍정과 부정이라는 인간의 심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어쩌면 통념적인 개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너무 뻔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주목한 것은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실패, 좌절 등을
경험한 이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긍정'이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긍정적인 생각이 내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자신의 삶에 그것을 적용하고 있는 이들은 드물다. 사실 하루아침에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의 전환도 마찬가지다. 모든 일의 시작은 작은 생각의 변화에서 시작한다. 매일 똑같은 길로 출근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거의 매일 똑같은 시간에 기상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에 도착하는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까. 삶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당장 큰 변화를 모색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내일은 다른 길로 출근하는 것과 같은 작은 변화가 먼저다. 그 작은 변화로 인해 내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매일 정해진 시간을 일하는 반복되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 아닐까. 지루한 생활, 힘든 생활을 180도 바꿔 줄 수 있는 것. 그것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내 안에 있다. 그동안 힘들게 끌어온 일이 있다면 오늘은 그 일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 그동안 잘해왔는데 겨우 이 일이
내 앞길을 막을쏘냐'라고 외쳐보자. 자신도 모르는 새 불끈 힘 솟아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