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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 혁명 - 먼저 퇴직하는 자가 이긴다
명대성 지음 / 라온북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반퇴?? 반퇴!!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와 읽고 난 후의
느낌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말은 퇴직, 은퇴라는 말인데 그 말을 반으로 자른듯한 '반퇴'라는 말은 그저 생소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반퇴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준비해야 되는 필수 코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퇴직, 은퇴라는
말에는 이런 뜻이 담겨 있다. 한 개인이 기업의 일원으로서 일할 수 있는 만큼 회사를 위해 일을 하고 명예롭게 퇴임하는 것. 예전에는 그게
당연시 여겨졌다. 아니, 지금도 그것은 직장인들에게 불변의 법칙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선 퇴직을 준비하라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과연 반퇴라는 것에 어떤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 비서실에서 16년간
일해오며 나름 잘 나가는 직장인이었다. 높은 연봉에 여유로운 생활과 명예퇴직까지 보장된 어쩌면 많은 직장인들이 꿈꾸고 바라는 생활을 해오던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조기 명예퇴직을 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우리가 생각하는 직장 생활은 영원하지 않다는 점이다.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그 이후의 삶은 오롯이 본인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창 잘 나갈 때 미쳤냐며 뜯어말리는 주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퇴를 결정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반퇴는 초반엔 성공한
듯해 보인다. 하지만, 섣부른 반퇴전략은 오히려 그에게 독이 되고 만다. 퇴직 후 시작한 고깃집은 얼마 안 돼서 폐업하기에 이르렀고 그 후 다시
시작한 사업도 결국 크게 빛을 못 본 채 접어야만 했다. 퇴직 후 개인 사업을 시작하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나는 다를 거야'라는 생각에 너무
빠졌던 것일까. 하지만, 그는 사업의 실패를 통해 진정 필요한 반퇴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반퇴전략연구소를 설립하며
대한민국 1호 반퇴전문컨설턴트가 되었다. 또한, 자신처럼 준비되지 않은 반퇴를 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명실공히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퇴직 시기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조금씩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그것은 곧 퇴직 후 30-40년간
더 생활해야 함을 뜻한다. 말하자면 퇴직하는 시기는 개인 사업이 시작이 되는 시기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비춰본다면 언제 개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60대에 시작하는 것과 30대 후반에 시작하는 것은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도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젊은 나이에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무모하다. 그래서 성공적인 반퇴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올해로 13년이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반퇴를 준비해야 할 30대 중반에 이르는 나이가 되었다. 솔직히 아직은 두렵고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과연 내가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저자의 성공적인 반퇴 전략을 읽다 보니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단
한 번의 성공을 위한 것보다 작은 실패를 이겨내고 큰 성공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제야 반퇴라는 개념을 접했고 시작해보려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먼저 반퇴의 경험을 쌓았던 저자와 같은 선배의 조언이 가장 필요하다. 이 책은 내가 퇴직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을 깨부수는데 도움을
주었다. 퇴직을 고민하거나 나처럼 직장생활 중반을 달리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