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란 무엇인가 - 하버드대 최고의 심리학 명강의
브라이언 리틀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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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격이란 어디에서 어떻게 비롯된 것일까. 어떤 판단 근거하에 성격이 내향적이다 또는, 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MBTI.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격 유형 테스트 검사. 누구나 한 번쯤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근엔 굳이 MBTI 검사를 해볼 필요조차 없을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게 성격 유형 테스트 검사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등. SNS를 통한 이러한 성격 테스트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자신의 성격은 어떤 유형인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런 성격 유형 테스트 검사들이 얼마나 검증된 것일까. ​길게는 10분 정도면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검사를 통해 자신이 어떤 성격 유형을 갖고 있는지 정말 알 수 있을까. 우리는 그 결과를 믿어야 할까.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하고 성격 유형 테스트 검사 결과를 신뢰했었다니 말이다. 그런 테스트 결과가 완전히 허황된 것은 아닐지라도 진짜 나란 사람을 설명해주기엔 역부족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성격이란 어느 순간 고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정도 일정 나이가 차면 그간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그 사람의 성격 유형이 한두 가지로 고정된다고 말이다. 과연 그럴까. 모르긴 몰라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문득문득 자신이 알고 있던 성격과 다르게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했던 때가 있을 것이다. 성격이란 어쩌면 물과 같을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의 성격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

이 책은 성격을 통해 나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또한, 성격이 우리의 삶에 얼마만큼 중요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도 동시에 알게 한다. 저자는 성격과 동기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여러 대학에서 강연을 해오고 있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3년 연속 학생들이 뽑은 인기 교수에 선정될 정도로 그의 강의는 인기가 높다. 그의 강의는 수강 학생뿐 아니라 그들의 친구, 가족들까지 청강하게 만들었다고 하니 그가 말하는 성격에 대한 강의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확실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성격학' 강의를 해온 그가 그간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핵심은 Chapter 9에 실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성격이란 무엇이고 그것을 안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과정이라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바로 이 장에서 말하는 개인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20~30년간 개인 목표와 삶의 질 사이의 연관 관계를 연구하다 보니 개인 목표 추구가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가 직접 개발한 '개인 목표 분석'을 통해 개인 목표와 삶의 질의 연관 관계를 심층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는 이러한 방식이 성격이란 무엇인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그동안 내 성격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특별히 나서길 좋아하지 않고 묵묵히 좋아하는 일을 하는 타입이라 그저 내 성격은 내성적이구나 했을 뿐이다. 그런데 브라이언 리틀 교수의 <성격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그동안 참 바보 같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지금껏 내가 알고 있었던 내 성격 유형이 맞나 하는 의문도 들었고​ 개인 목표 추구가 내 삶의 질을 높일 수도 낮게 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나아가 내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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