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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지음 / 샘터사 / 2015년 7월
평점 :
"행복하세요?"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네,
행복합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꿈꾼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행복을 위해서다.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며 힘든 일이 있어도 꾹 참고 견뎌내는 이유는 미래 어딘가에 있을 행복을 위해서다. 아니,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서다. 성공을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 행복을 얻기 위해서인 것처럼. 늘 이렇게 행복한 삶을 꿈꾸고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데도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한 것일까. 불행이 행복의 반대말이라면 왜 늘 그림자처럼 행복의 뒤를 쫓아오는 것일까. 과연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자신을 행복을 연구하는
해피올로지스트(Happiologist)라고 말하는 저자는 2009년부터 약 6년 동안 국내외 사회 명사들을 만나 행복에 관한 인터뷰를 해왔다.
그는 말한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단지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를 뿐이라고 말이다. 개개인마다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다르듯이 행복을
찾아가는 길도 다르다. 그러나 저자는 행복은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행복은 정신적 또는 육체적인 고통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70번이 넘는 인터뷰를 통해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고자 했던 저자의 노력과 결실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재각기 활동하고 있는 15명의 사회 인사를 만나 "행복하세요?"라고 묻고 답을 들었던 그와 그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들에겐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기에 그들은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가 만난 이들도 우리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말한다. 똑같이 고통을 느끼고, 불안해하며,
상처받고, 두려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의 불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겐 설렘이, 누군가에겐 삶의 균형이, 누군가에겐 가족이 그리고 누군가에겐 삶을 즐기는 것이 행복을 위한 긍정의 힘이
된다. 물론 우리 자신에게도 행복을 위한 긍정의 힘이 있다. 단지, 바쁜 삶에 치여 그것을 아직 깨닫지 못 했을 뿐이다.
행복해지려면 달라져야 한다. 내 안에
숨어있는 행복을 찾기 위해서. 행복이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며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저자의 행복의 길 찾기 인터뷰를 보면서 꼭
그렇지 많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삶을 꿈꾸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매 순간 행복할 수만은 없다. 불행이란
녀석이 늘 행복의 주위를 맴돌고 있기 때문에 쉽게 그 늪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뒤로 한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다면 결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