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10분 자기경영
김형환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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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말 서점에서 발견한 책이 있다. 출간 년도는 2011년 말인데도 불구하고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던 책이다. 그 책은 바로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가르치고 있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란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끌림을 받았던 책이다. 그 책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은 한마디로 '바로 이거다'였다. 이 책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이 비즈니스 측면이든 개인적인 측면이든 어디서든 저자가 말하는 협상의 법칙은 통용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

개개인마다 그 목적은 다르겠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함이 아닐까. 그게 사회적 지위든, 물질적인 풍요든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서점의 자기계발 코너에 가면 정말 많은 관련 서적을 만날 수가 있다. 그 많은 자기계발 서적을 접하면서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데 과연 내가 책에서 말하는 바를 모두 실천할 수 있을까이다. 정보가 많으면 그만큼 선택하고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책의 내용이 두루뭉술할 때도 있고 내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 된 김형환 교수의 <삶을 바꾸는 10분 자기 경영>이란 책은 그런 의미에서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듯하다. 타 자기계발 서적과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면 읽은 책 중 한나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하게 되는 일련의 상황들에 맞게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해야 될까 그런 점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저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많은 독자들이 올린 고민들 중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내용들만 간추려 이 책에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점도 있다. 5장의 내용이 특히 그러해 보인다. 사회생활은 불특정 다수가 모여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을 한다. 협업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개인의 생각을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팀워크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말한다. 협상의 결과보다 협상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이다. 협상이란 자신의 주장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자리가 아닌 서로의 의견을 가장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자신부터 변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렇기에 먼저 어떤 상황이든지 자신의 문제는 무엇이고 그 상황을 개선하려고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지를 스스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때 이 책이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을 듯하다. 막연하게 새로운 길로 가야 된다면 망설여지고 두렵다. 그때 좋은 선례가 되는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조금은 안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거나 또는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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