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인터넷 기업들의 미래 - 중국 시장가치 1위, 세계 3위의 기업 텐센트 제국에 관한 보고서
천펑취안 지음, 이현아 옮김 / 이레미디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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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플러스. 왠지 낯설지 않다. 한국의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말하는 건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리커창 총리가 주도하는 중국의 차세대 경제 테마를 일컫는 말이다. 올해 초 양회에서 처음 리커창 총리에 의해 발표된 개념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미래 전략인 셈이다. 그 중심에 바로 시가총액 중국 1위, 세계 3위의 굴지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있다. 텐센트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QQ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게임, 포털, 전자상거래, SNS를 비롯하여 엔터테인먼트까지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텐센트가 이렇게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상위의 인터넷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 기반이다. 앞서 말했듯이 QQ는 현재 중국 인터넷 사용자의 97%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단연 중국 최고 나아가 세계 최고의 메신저 서비스다.

미래의 중국 경제를 선도해가는 텐센트. 이 기업을 아는 것은 곧 전 세계의 인터넷 기업의 미래를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텐센트에 대한 이렇다 할 분석 보고서가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는 국내 최초의 텐센트 기업 분석 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거창하게 분석 보고서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더라도 이 책을 통해 텐센트라는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인터넷 기업들의 미래를 알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책에서는 인터넷 금융, 모바일, 전자상거래, 게임, 온라인 교육 등과 같은 주요 분야에서 텐센트를 분석하고 예측한다.

​인터넷 기업의 흐름은 어디나 비슷해 보인다. 현재 세계 3위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도 처음은 그저 단순한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로 시작했다. 비슷한 예로 한국의 카카오 메신저 서비스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현재 카카오 서비스는 메신저, 게임, 전자상거래 등 점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가며 명실공히 한국 제일의 모바일 서비스가 되었다. 텐센트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규모와 시장이 처음부터 달랐다는 점이다. 중국 10억 인구가 형성하는 최대 규모의 시장이 텐센트의 현재와 미래의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1위는 세계에서 1위라는 말을 절로 실감하게 한다.

중국을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텐센트라는 기업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QQ를 비롯하여 위챗, 텐센트게임즈 등의 몇몇 서비스에 불가하다. 또한, 텐센트를 이끌어가고 있는 마화텅 회장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리커창 총리에 의한 '인터넷 플러스' 미래 전략을 선도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현재 텐센트가 한국의 인터넷 사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특히, 게임과 SNS 및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다음카카오, 라이언게임즈, 넷마블 등 한국 기업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왔다.

인터넷 환경은 우리 삶에 결코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모바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서비스가 그렇다. 우리 삶의 일부처럼 돼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세계 굴지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알게 모르게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을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제는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일 때가 아닐까 싶다. G2 중국 경제가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재에 한국의 기업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의 인터넷 환경의 판도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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