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리도 행동하고, 홍과장도 행동한다 - 진정한 리더가 되기위한 믿음의 행동학

장대리도 행동하고, 홍과장도 행동한다!
톰 어새커 지음, 박성준.김희균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6월

최근 들어 리더십과 관련한 책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내가 의도적으로 가능한 관련 도서를 읽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항간에 출판되는 서적의 종류도 그러한 것 같다. 난새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지금의 우리 시대에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 많기 때문인 듯하다. 전반적인 정치, 사회적인 면에서도 그러하거니와 개개인이 일하는 직장 내에서도 리더십의 부재가 심각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리더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겠고 리더십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는 탓도 있겠다. 그렇다면 모두 다가 인정하는 진정한 리더십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바로 행동하는 자세가 아닐까 한다. 온갖 감언이설만 일삼는 것이 아닌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리더의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원제는 <The Business of Belief>다. 직역을 하자만 '믿음의 비즈니스' 정도 될 듯하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듯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믿음을 갖추기 위해서는 행동하라' 정도가 될 듯하다. 저자는 '믿는다'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의 선택을 반복한다. 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의 믿음이다. 선택에 대한 믿음이다. 무언가를 선택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것을 믿기도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합리화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 믿음을 거꾸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믿음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다른 말로 신임, 신뢰라고 말할 수도 있다. 가령, 직장 내에서 관리자로 승진한 사람이 자신의 팀원들에게 앞서 말한 믿음, 신임,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아마도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단지, 행하지 않는 것뿐이다. 리더, 언행일치, 선도자, 선구자, 본보기, 솔선수범, 길잡이. 모두 동일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행동하는 자세'다. 팀원들이 올바른 모습으로 행동하기를 바란다면 리더인 내가 먼저 그런 행동을 보여줘야 됨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직장 내 고위 임원으로 승진되었다고 무조건 리더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지배 구조적인 상하관계에 따른 일방적인 명령 하달식 업무 체계에서 어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까. 과연 이런 구조를 진정한 리더십이 자리 잡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사회에 겨우 첫 발을 내디딘 신입사원이라면 조금 이를지 모르겠지만 5~10년차쯤 되면 이제 자기 밑에 부하직원도 두게 되는 경력사원이 된다. 그때가 바로 중간관리자가 되는 ​시기이다. 단순히 상사가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어떻게 하면 나와 내 팀원이 좀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지금의 내 위치가 그러한 것일까. 저자의 말 하나하나가 큰 공감이 되었다. 리더란 자리는 끝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올랐어도 항상 공부해야 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이 막중하기 때문에 '리더'라 불리는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