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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열흘
아데나 할펀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후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최첨단의 문명사회를 이룩해낸 인간에게도 여전히 미지의 곳이 바로 죽음 이후의
세계다. 천국 또는 지옥은 어떤 곳일까. 죽음 이후의 삶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만약 천국과 지옥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이생에서의 삶을 결코 헛되게
보내서는 안될 듯하다. 지금까지의 내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
있다.
소설은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인해
이생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천국에 오게 된 천방지축 아가씨의 좌충우돌 천국 입주기를 그려내고 있다. 천국은 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지상에서 상상했던 모든 것이 현실이 되어 내 삶이 되어버리는 곳이다. 청소도 빨래도 요리도 할 필요가 없으며 생각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다
가능한 곳이다. 그러나 이 모든 혜택이 주어지기 위해서는 그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급작스러운 사고로 천국에 오게 된 알렉스에게 천국
생활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입주 테스트가 기다린다. 그것은 바로 '내 생애 최고의 열흘'에 대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완벽한 천국에서의
삶을 위해 지금까지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 주인공 알렉스. 과연 그녀는 지금껏 제멋대로인 삶 속에서 의미 있는 최고의 열흘을 찾아 입주
테스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내 생애 최고의 열흘>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소설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많은 않다. 지나온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소설을
그저 그런 재미없는 소설로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 소설을 읽는 내내 키득키득 웃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알렉스의 삶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부족한 것은 가정에서 태어난 천방지축 말괄량이 아가씨라고 해야 될 듯하다. 허나, 심성은 착하다. 그래서 엇나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부족하고 보잘것없던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스스로 개척해나간다. 얄밉지만 싫지 않은 캐릭터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
알렉스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제작된다고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귀엽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아가씨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에이미 애덤스가 맡았다. 한 아이의 엄마인 그녀에게
이토록 어울리는 배역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소설을 읽는 내내 에이미 애덤스를 떠올리며 읽었을 정도다. 조금은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 소설이
필요하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 좋은 느낌으로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소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