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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가 고전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멀까.
스마트 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원하는 정보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최첨단 21세기 시대에 동시대의 사람도 아닌 옛 현자들이 남긴 고언들을 공부해야 한단
말인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고전을 가까이해야 된다는 것은 알고 있을 듯하다.
그렇다면 고전이란 무엇인가. 古 옛 고 典
법 전. 그것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뜻한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고전이라고 하면 단연 중국 고전들이 아닐까 싶다. 예부터 가까운 이웃나라인 중국은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하며 문화적으로 역사학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어왔음을 모르는 이는 많지 않다. 그만큼 서양의 다른 고전에 비해 동양 문화권의 중국
고전들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옴은 당연한 듯싶다.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의
저자는 전 작인 <말공부>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고, 또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혜와 통찰이 담겨있는 어록들을
동양고전에서 찾아내 독자들에게 소개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동양고전을 통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중국 현인들의 명언과
지혜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각박한 현대인들의 삶의 내면이 보다 풍요롭게 변화하길 기대한다.
우리가 잘 아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들은 모두 인문학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의 혁신은 인문학의 힘을 빌렸다'라고
말하는 스티브 잡스, '인문학이 없었다면 나도 없고 컴퓨터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던 빌 게이츠의 말은 그들의 일과 삶에 인문학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기업의 리더들도 인문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인문학을 접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인문학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점도 이와 같은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우리가 고전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로
돌아가 보자. 한마디로 말한다면 옛것을 통해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2500년 전 사람들의 글과 말이
변함없이 지금껏 읽히고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말 잘하는 방법, 일 잘하는 요령, 공부
잘하는 방법, 부자가 되기 위한 지혜 등 현대인들이 원하는 삶의 지혜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법을 찾고 일상에 적용해야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고전을 공부하기 위한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과연 고전 속 말과 글이 내 삶에 어떻게 연관되어 적용시킬 수
있을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난해한 고전을 주제별로 엮어 사람, 일, 삶에 대한 지혜를 선보이고 있는 이 책은 고전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에 안성맞춤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