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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 보물창고 / 2015년 4월
 평점 :  
     
 
        
            
            
            
            
            
            
            
현대에 아우르는 많은 문학 작품에 영감을 
준 고전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 수많은 고전 작품들 중에서 어린이나 어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작품은 흔치 않을 
것이다. 여전히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재해석되어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은 바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루이스 캐럴은 사실 처음부터 동화를 쓰는 작가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강사였다. 하지만, 17살 때 병을 앓고 난 이후 말을 더듬게 되었고 이로 인해 
대학에서 그리 인기 있는 강사는 아니었던 듯싶다. 어린 동생들이 많았던 덕분인지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곧잘 들려주곤 했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그중 하나였다. 
아마도 어릴 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란 작품을 동화책으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토끼를 따라 환상의 나라로 떠나는 앨리스의 신기한 모험 여행 
이야기.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다시 읽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어린아이의 감성으로 읽던 때와는 달리 작품이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는지부터 작가의 숨은 이야기를 같이 알 수 있게 되어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이 동화의 주인공인 앨리스의 모델이 된 
소녀 앨리스의 생전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이 살던 빅토리아 시대에 흔히 등장하던 소재와는 전혀 다르다. 그 시대의 많은 동화들이 그렇듯 대부분이 순종적이고 도덕적인 내용을 
다루는 반면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말을 하는 토끼, 물 담배를 피우는 애벌레, 그리핀, 여왕 등 신기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모험을 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다룬다. 그래서였을까. 이 동화가 출간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고 하니 그 당시 인기가 어느정도 였을지 가히 
짐작할만하다.
최근엔 많은 고전 작품들이 현대인의 
사고방식에 맞게 재해석되는 경향이 많다. 그동안 우리가 알아오던 내용에서 살짝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말리피센트>, <백설공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는 고전 작품이다. 고전이란 무엇인가. 고전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특정 시대와 특정 공간을 초월하여 널리 읽히고 높게 평가받아 온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고전에는 우리의 삶 속에서 배워야 할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성공회대 석좌교수인 신영복 교수는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역사를 읽는 이유와 다르지 않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밝혀주는 그 밑거름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