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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븐스 섀도우
데이비드 S. 고이어.마이클 캐섯 지음, 김혜연 옮김 / 청조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때는 2019년,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미래. 현실에선 4년 후의 일이다. 우리가 2019년에 상상할 수 있는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최첨단의 미래가 우리 눈앞에 펼쳐지게 될까. May be.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도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0여 년 전에 오늘날과 같은 미래를 과연 상상할 수 있었을까. 그야말로 순식간에 우리의 현실은 달라졌다. 그래서일까. 소설 속 배경이 되는 2019년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다소 상상하기 어려운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가 그다지 낯설게 또는 비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어쩌면'하고 생각하게 된다.
<해븐스 섀도우>는 소설도 훌륭하지만 이 소설을 쓴 작가가 어쩌면 소설 그 자체보다 더 유명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저자는 할리우드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로서 우리가 좋아하는 블록버스트 영화들의 제작자이자 기획자이며 각본가로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흥행 보증수표 시나리오 작가가 쓴 '첫' 장편 소설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이 소설을 한층 더 기대하게 만든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마치 웰메이드 할리우드 SF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설은 NEO(Near Earth Object)라 불리는 외계 행성의 출현으로 인해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가 탐사를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그곳에서 벌어지는 외계 생명체와의 에피소드를 긴박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를 연기한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을 따 외계 행성을 '키아누'라 부른다. 우주에는 인류가 알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행성이 존재한다. '키아누' 또한 그중 하나이며 단지 지금은 지구에 근접하게 접근한 행성임에 마지않을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탐사에 나선 NASA와 우주비행사들에 의해 행성이 아닌 '비행 물체'로 판별이 나면서 좀 더 자세한 조사를 위한 내부 탐사가 시작된다. 탐사 지휘를 맡고 있는 우주비행사 잭 스튜어트 일행은 키아누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서 알 수 없는 현상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는 도저히 인간의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 즉, 죽은 자의 부활을 체험하게 된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몇 년 전 우주 비행을 앞두고 불운의 교통사고로 숨진 자신의 아내 매건이다. 과연 인류를 대표하여 외계 비행 물체 탐사에 나선 잭과 그의 동료들은 안전하게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에 성공할 것인가. 앞으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키아누'라 불리는 '지구 근접 물체(NEO)'의 정체는 무엇인가. 인류의 적이 될 것인가. 인류의 친구가 될 것인가.
어쩌면 인류는 지구라는 우물에 살고 있는 개구리와 같은 존재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미지의 영역. 인류가 탄생한 이래 현재까지 최첨단의 문명을 이룩했지만 아직도 무한히 개척해야 될 영역. 무한한 기회가 숨어져 있는 곳. 그곳은 바로 광활한 우주다. 우리가 상상하는 우주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를 제외하고 어느 곳에 우리와 비슷한 이들이 있을까. 온통 의문투성이다. 이 소설은 이런 의문투성이 우주를 갖고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결과물이다. 너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상상했던 우주. 작가의 빼어난 필력을 날개 삼아 우리가 상상했던 그곳으로 날아가 보자. 우주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된 탑승객은 올라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