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엄마의 힘 - 절반의 사랑을 감추고도 아이를 크게 키우는
사라 이마스 지음, 정주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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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의 성공을 꿈꾸고 바랜다. 성공의 기준을 딱 잘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래서일까. 자식에게 쏟는 부모들의 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어쩔 땐 그 정성이 흘러넘쳐 과하기까지 하다. 내 아이를 위한 일이 내 아이를 망치는 일이 되기도 하는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은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내 일이기도 하기에 무심코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인 듯하다. '절반의 사랑을 감추고도 아이를 크게 키우는 엄마의 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우리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형적인 내리사랑을 보여온 중국인 엄마가, 절반의 사랑을 실천하는 유대인 엄마가 되어 몸소 보여주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다'. 자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우리나라 옛말 중 하나다. 저자처럼 중국인 엄마들 못지않게 자식에 대해 지극정성인 부모들이 바로 우리나라 부모가 아닐까 싶다. 자녀교육에 대해서라면 전 세계 어느 부모들보다 열정적이다. 물론, 우리나라 부모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리만큼 열정적인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아닐까. 어느 부모가 내 자식을 위하는 일에 소홀하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다. 왜 저자가 흔한 중국인 엄마에서 위대한 유대인 엄마가 되었을까를 생각해본다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의 자녀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들 나름의 철학과 소신을 갖고 있는 듯하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모들의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의 미래는 유망하다. 모두 다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와 그들의 교육방식은 무엇이 다를까. 그 차이점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책의 부제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절반의 사랑을 감추고도 아이를 크게 키우는 엄마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유대인 엄마인 저자가 얘기하는 것들은 우리나라의 자녀 교육 현실과 다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점철되어온 우리의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내 아이를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저자도 세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낸 우리와 같은 부모이기에 결코 부적절한 교육 방식을 얘기하고 있진 않기 때문이다. 서로 다름에서 배우고 깨닫는 점이 많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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