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아빠 목소리 - 태교 동화를 읽는 시간.지혜를 배우는 아이 하루 5분 태교동화 시리즈
정홍 지음, 김승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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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에 따라 아빠들의 할 수 있는 역할이 정말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아마도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만큼 좋은 육아법도 없을 듯하다. 사실 누구나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결혼을 하고 이제 막 첫아이를 가졌거나 키우고 있는 아빠라면 알 것이다.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는 게 왜 어려운 건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를 겪어본 초보 아빠의 경험상으론 매일매일 이야기를 해준다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일까. 초보 아빠들이나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어려운 아빠들을 위한 책들이 많은 것 같다.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도 아빠들을 위한 그리고 내 아이를 위한 그런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인 정홍 작가의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이전에도 방송 관련 집필을 해오긴 했지만 사실 동화작가와는 거리가 좀 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실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와 같은 아빠다. 아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엄마 배속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하나, 둘 이야기를 지어내게 되었는데 그러다 문득 '동화를 쓰는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 후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 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멋진 아빠구나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하루 5분 아빠 목소리>은 저자의 이전 작품인 <하루 5분 엄마 목소리>에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빠와 아이를 위한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9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다른 다른 태교, 육아 동화책과 달리 아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책을 읽어주는 아빠를 위한 어른 동화이기도 하다. 9편의 이야기가 아빠와 아이를 대상으로 하여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어보면서 내용을 파악하면 좋을 것 같다. 아빠를 위한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에게 어떻게 읽어주면 좋을지 잠깐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하루 5분 아빠 목소리>은 태교 동화책이지만 아이가 태어난 후 읽어줘도 좋을만한 책이다. 아이들은 엄마 배속에 있을 때 엄마, 아빠가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억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듣는 이야기보다 조금 더 집중해서 듣기도 한다고 하니 출산 후에도 반복해서 읽어줘도 좋겠다. 내 아이는 오늘로써 7개월로 접어들어 태교 동화로 읽어주진 못하고 퇴근 후 주로 놀면서 그리고 아이를 재우면서 읽어주곤 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빠의 목소리를 통해서 들으니 더 좋았던 게 아니었나 싶다.

그리 길지 않은 9편의 동화책을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이 작가 이야기 참 잘 지어낸다​'라는 것이다. 그것도 재미있게 말이다. 정말이다. 아빠를 위한 동화라고 했는데 정말 내가 읽으면서 '어라? 이거 재미있네?'하는 생각을 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한편으로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이 아빠가 살짝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내 아이를 위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함께. 아빠인 나와 내 아이를 위한 재미있고 따뜻한 여운이 있는 그런 동화책을 찾고 있다면 <하루 5분 아빠 목소리>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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