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야기 한 편 우리 아기를 위한 시간 - 배 속 아기랑 소곤소곤 태교동화
오선화 지음, 수아 그림 / 담푸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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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한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아들과 놀아주는 것이다. 아이가 곤히 잠들어 있는 이른 아침 시각 출근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엄마와 단둘이 노는 아이가 아빠가 돌아오는 저녁시간을 기다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문을 열면서 '아빠 왔다~' 외치면 얼굴에 활짝 웃음꽃이 피기 때문이다. 하루의 피곤이 저절로 싹 달아나는 기분이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아이와 놀아주고 재우는 것은 아빠인 나의 몫이다.

아이와 장난치면서 신 나게 놀고 난 후 마지막으로 아이를 재우기 전에 하는 것은 바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어느 날엔 동물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책 속에서 움직이는 팝업북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제는 태교 동화책도 읽어주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알지 못 했던 점이 있다. 태교동화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만 읽어주는 동화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읽어줬던 책을 아이가 태어난 후에 읽어 주었더니 처음 접하는 아이보다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실험 결과를 알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자주 들었던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통해 들었던 이야기가 처음 듣는 이야기보다 더 익숙한 것은 당연하니까.

아직도 초보티가 나는 아빠지만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던 그때부터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까지 되돌아보면 너무 미흡했던 점들이 많이 떠오른다. 태교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와 자주 얘기하는 거라고 한다. 바로 태담인데 이게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서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게 된다. 이 책은 온전히 내 아이를 위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 맘에 든다. 그리고 다른 동화책과 달리 좋은 점이 있다면 단순히 서술형이 아닌 문장들이 말하듯이 쓰여 있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있어 자연스럽다.

이 책을 시작으로 아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읽어주었던 태교 동화책들을 다시 읽어주려고 한다. 태교동화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와 대화를 나눔으로써 아이와의 유대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이다. 내 아이를 위한 것은 나와 내 가족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내 아이의 행복은 곧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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