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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 경제 - 부의 분배 메커니즘을 해부하다 ㅣ 화폐전쟁 5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하며 금융계의 노스트라 다무스로 불릴만한 만큼 유명해진 쑹훙빙의 대표작 '화폐전쟁'이 그것이다. G2로 급부상한 중국을 포함하여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본 그의 분석과 예측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과히 엄청났다. '화폐전쟁' 시리즈가 한 시대의 경제 트랜드처럼 여겨지고 있는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화폐전쟁 시리즈가 출간된지도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 영향은 여전한것 같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이제서야 접하게 되었다.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인 '탐욕경제'를 통해서 말이다. 5권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골자는 자본주의 속 과도한 경제정책으로 말미암아 부의 양극화가 발생하고 이로인해 초유의 금융위기가 닥치게 되며 이로인해 전세계 국가의 도미노식 몰락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저자는 과거 로마제국과 중국 북송의 쇠망사를 통해 우리에게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영원할 것 같던 그들의 역사가 왜 결국 멸망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경제학 측면에서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한 국가의 존폐는 결국 경제력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겠다. 화폐 흐름에 의한 경제 시스템의 붕괴가 그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붕괴된 경제 시스템을 파헤쳐보면 그곳엔 '탐욕'으로 점철된 부의 양극화가 있었다. 지금의 경제대국이자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 소위 아메리칸 드림으로 불리었던 기회의 땅이 앞서 말한 부의 양극화 현상으로 죽음의 땅으로 변모해가고 있음을 저자는 우려하고 있다. 이는 <강대국의 경제학>을 펴낸 글렌 하버드와 팀 케인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 경제 위기는 외교적인 문제보다 자국내 경제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크다고 했다. 탐욕경제에서 다루는 주식, 채권을 비롯한 주가조작, 금리왜곡, 부동산 투기 등으로 인한 경제 불균형과 일맥 상통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전세계 금융 경제는 '바람 앞의 등불'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과거 발생했던 금융위기가 발생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위태한 모습이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전역의 서양 경제, 를 떠오르는 G2 중국과 그에 뒤이은 한국과 일본의 동양 경제가 앞서 말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탐욕'으로 치닫고 있는 부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는 일이다. 수많은 금융 사례를 바탕으로 미래의 금융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는 저자의 숨은 의도가 빛 바래지 않도록 말이다. 또한, 한가지 바램은 나를 포함한 경제에 무관심하고 무지한 이들이 조금이나마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경제를 비롯한 모든 위기는 무지에서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