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서 다행이다 - 처음 아빠를 위한 이야기 힐링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지음, 윤은숙 옮김 / 아침나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한지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왔다. 그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그토록 짧은 시간에 우리에게 너무나 큰 행복이 찾아온것은 어찌보면 행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바로 그녀와 내가 엄마, 아빠가 되었기 때문이다. 임신 사실을 처음 알던 순간,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의 태동을 처음 느낀 순간, 초음파로 아이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 그리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나던 그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초현실적인 신비한 경험을 한지도 벌써 한달하고 보름 가까이 되었다. 솔직하게 지금의 심정을 토로 해볼까? 아빠가 된다는 것이 아니 엄마와 아빠, 부모가 된다는 것이 간단한게 아니구나 하는 걸 새삼스레 깨달게 된 기분이다. 더더욱 첫 아이를 둔 초보 아빠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평생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때마다 어리둥절 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알쏭달쏭한 기분마저 든다. 맞다. 아빠가 된다는 것은 때론 당황스럽고 때론 힘들고 고된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그 어떤 일보다 설레고, 짜릿하고, 웃기고, 기쁘고, 따뜻한 기분을 만끽해본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 1억이 넘는 독자들의 마음에 심금을 울렸던 저자들이 전작인 <엄마라서 다행이다>에 이어 아빠들을 위한 특히, 처음 시작하는 아빠들을 위한 따뜻한 감동과 용기를 주는 책을 선보였다. 불현듯 찾아온 행복에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초보 아빠들, 넘치는 아빠의 사랑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아빠들,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이전과는 달리 느껴지는 무게감에 걱정인 아빠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아빠는 아이와 함께 자란다.
책 속 로렌스 굴드의 말이 너무나 공감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희망을 억지로 떠맡겨서는 안된다. 그것이 실패의 원인이다. 부모가 해야할 일은 스무살이 되기전 자녀들의 기본적인 성격이나 기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지닌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 그대로를 존중해 여러분야가 모여 이루어진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데 있다. 부모의 희망과 다른 희망을 드러내더라도 부모는 반대하지 말아야 한다. 찬성하거나 반대하는데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찬성해주면 용기를 얻을 것이며, 반대한다면 위축될 것이다.

이처럼 부모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한 것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처음 부모가 되는 순간은 모두 이렇게 생각하고 결심하고 다짐했을 것이다. 내 아이만은 꼭 그렇게 해줄꺼야 하고 말이다. 하지만, 아이가 한살, 두살 성장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내 아이를 엄마, 아빠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어 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생각한다. 때론 엄마, 아빠들도 힐링이 필요하다고.

아름다운 그림과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처음 아빠가 되었을 때의 마음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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