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육아 바이블 - 0-48개월 초보부모가 읽어야 할 첫 번째 육아책
레모 H. 라르고 지음, 박미화 옮김, 임인석 외 감수 / 이마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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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보람되면서 동시에 가장 힘든게 무엇일까? 바로 육아, 아이를 기르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육아에 관한 책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그 많은 육아서들을 모두 읽는다면 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읽어봐야 할 책이 있다면 단연 이 책을 꼽고 싶다.
 
'독일의 국민 육아서'라 불리우는 이 책은 소아과 의사인 저자가 수십년에 걸쳐 아동발달에 관해 끊임없는 연구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생후부터 48개월까지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관계성행동, 운동능력, 수면, 울음, 놀이행동, 언어발달, 영양발달과 식습관, 성장발달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얘기하고 있다.
 
일반적인 표준치는 오히려 부모에게 잘못된 생각을 들게 하고 부모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에 내 아이는 단 한명이듯이 내 아이에 맞는 방법으로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아기가 잠을 자는 시간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만 1살인 경우 12시간을 잔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12시간을 자는건 아닐 것이다. 어떤 아이는 9~10시간 자기도 하고 심지어 15시간을 자는 아이도 있다고 하니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겠다. 처음부터 내 아이의 성장패턴을 알 수는 없기 때문에 한동안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그 후에 내 아이에게 맞는 육아 방법을 하나 하나 터득해 나가면 될 것이다.
 
아이들이 물건을 입에 넣는 이유는 눈이 아니라 입으로 사물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입술과 혀로 사물의 형태, 크기, 질감과 표면을 감지한다. 물질적인 세계와 접하는 아이의 첫 번째 감각기관은 눈이 아나라 입이다. 따라서, 아이는 물건을 입에 넣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면 아이가 하는 대로 내버려둘 수 있다. 아이가 입으로 물건을 빠는 이유를 알면 아이가 물건을 입에 넣어도 걱정하거나 넣지 못하게 막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위험하지 않은 적당한 물건을 찾아 아이가 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보고 신경쓰는 아이의 행동 중에 하나가 바로 위와 같은 내용일 것이다. 책을 읽기전까지는 아이가 입으로 물지 못하게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왜 아이들이 모든 사물을 입으로 물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이의 사소한 작은 행동조차 부모인 우리들이 제대로 알고 있다면 무조건 못하게 하기보단 아이가 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이렇게, 저렇게 지시하고 가르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진정한 역할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있다고 본다.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서 배우는 것보다 부모, 형제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배운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 앞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바로 아이와 엄마, 아빠간의 신체적 접촉을 통한 유대감 형성이 내 아이의 성장과 인성 발달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유럽의 엄마, 아빠들을 위한 국민 육아서인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와는 육아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무엇이 더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비교도 해보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해 곁에 두고 아이의 성장시기에 맞춰 계속해서 읽어보면 좋을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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