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안녕? - 자폐증 천재 아들의 꿈을 되찾아준 엄마의 희망 수업
크리스틴 바넷 지음, 이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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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자폐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영화 <레인맨>일 것입니다.
바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실존 인물인 킴 픽을 모티브로 더스핀 호프만이 연기했던
영화속 인물인 레이먼드를 떠올릴 것입니다.

 

사실 <제이콥, 안녕?>을 처음 읽기 시작할때만 해도 그와 비슷한 천재 자폐아에 대한 얘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장 한장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책은 자폐아 아이를 둔 엄마의 이야기였습니다. 알 수 없는 어둠으로 사라져가는 아들을 엄마 아빠 품으로 가족 곁으로 더 나아가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이의 불꽃, 꿈을 키워준 가족 이야기였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자폐라는 병은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조차도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이콥, 안녕?>을 읽고 난 후 지금은 자폐는 고칠 수는 없는 병이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는 있는 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이콥, 안녕?>의 작가 크리스틴 바넷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내 아이를 천재로 키워낸 엄마의 능력 같은 것이 아닙니다. 작가는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더라도 그 부모가 아이가 좋아하는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키워준다면 자폐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 자폐아를 위한 어린이집, 리틀 라이트를 운영하면서 그와 같은 사례를 많이 실제 경험담이기에 더욱 신뢰가 가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불꽃'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꽃'을 아무에게나 보여주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니까요. 그러니 부모는 아이가 품고 있는 '불꽃'이 빛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잘 지켜보아야 합니다. '불꽃'을 확인했다면 그때부터는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될 수 있도록 연료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부모를 비롯해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자폐라는 어둠을 갖고 있는 아이를 둔 엄마로써,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운영체인 리틀 라이트, 제이콥의 집의 운영자로써 앞으로도 계속될 그녀만의 교육철학이 담겨있는 말입니다. 그녀의 교육철학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Muchness'. 즉,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주위를 가득 채워준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곧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부모가 되려는 저에게도 그녀의 교육 철학은 많은 가르침을 안겨줍니다. 아이는 바라는대로 키워야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바라는대로는 부모가 바라는대로가 아닌 아이가 바라는대로 입니다. 내 아이를 누구보다 소중히 하기때문에 자칫 부모의 욕심이 지나치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내 아이가 지금 좋아하고 있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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