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30분 회계 - 투자 유치를 위한 명쾌한 재무제표 만들기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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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본은 재무제표다'라는 말이 있다. 투자의 대상이 되는 기업이 굴지의 대기업이든 이제 막 창업한 스타트업이든 간에 다르지 않다. 주식 투자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여러분은 주식 투자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평가하는가. 설마 단순히 차트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매수를 하는 건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그 기업이 투자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가치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다.

 

어느 기업이나 재무제표가 중요하겠지만 스타트업만큼 재무제표가 중요한 기업은 없을 듯하다. 그 이유는 스타트업이란 말 그대로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키워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타트업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때 그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스타트업을 창업한 사람들 대부분은 회계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그렇기에 외부 회계 사무소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인 그들이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고 생각하고 만다. 그런데 그것은 큰 착각이다. 전문가라 할지라도 많은 기업의 회계를 담당하다 보면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의 재무제표는 대표이사가 기본적인 회계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재무제표 작성에 오류가 없으며 향후 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유리하다.

 

 

그렇다면 과연 재무제표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그리고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치를 잘 받는 재무제표란 어떤 것이고 작성 시 유의해야 할 점들은 무엇일까.

 

언어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데 꼭 필요한 수단으로, 서로 동일한 언어를 사용해야 각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언어는 비단 사람의 말만 지칭하지 않는다. 컴퓨터가 실행해야 할 명령어를 컴퓨터 언어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회계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나타내는 언어이며 재무제표는 회계 언어로 표현되는 산출물로, 그 종류는 손익 계산서, 재무상태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계를 알고 재무제표를 보면 기업의 경영활동을 이해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재무제표는 기업이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초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회계사로서 회계 법인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저자가 회계 감사를 해오며 겪었던 실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의 대표이사 혹은 재무제표 담당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회계 이슈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더불어 재무제표를 읽기 위해서 필요한 회계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재무제표는 처음부터 올바르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곧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지름길이라고 말이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된 회계 이슈들이 그 이유를 잘 보여준다. 잘못된 재무제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며 그것은 언젠가 그 기업을 회생 불가능하도록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회계 또는 재무제표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복잡한 재무제표를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불가능한 넘사벽은 아니다. 회계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고 재무제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 해석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더불어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과 유의할 점도 덧붙이고 있다. 재무제표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우선은 이 책을 통해 친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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