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슈퍼리치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밀레니얼 부자들의 7가지 성공 법칙
하선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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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뭐 먹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다 문득 오늘 저녁엔 간편하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도 '배달의 민족'이 아닐까 생각된다. 대한민국에서 배달 음식을 한 번이라도 시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 음식 주문은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그 외에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손에 들고 있는 앱을 통해서 하고 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앱들은 대부분 스타트업에서 개발하여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앱을 통한 서비스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기에 꼭 스타트업이 아닌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앱이 비교적 빠르고 쉽게 아이디어를 구현하여 서비스할 수 있다. 또한,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과거에는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게 정설처럼 여겨졌다. 당연한 것이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비싼 광고보다 오히려 더 효과가 SNS라는 좋은 홍보 채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갖고 있는 아이디어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최근엔 부의 트렌드도 변하는 것 같다. 소위 부자 또는 슈퍼리치라 불렸던 인물들은 하나같이 누가 봐도 비범한 능력을 지닌 이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화려한 스펙과 넉넉한 자본금이 없더라도 성공한 이들이 많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성공한 이들이 남들과 달랐던 것은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일상을 관찰하고 거기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과감히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남다른 관점과 실행력을 갖춘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성공의 법칙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당근마켓, 나우웨이팅, 클래스101, 화해, 숨고, 마이리얼트립, 닥터키친, 밀리의 서재, 고피자, 다노, 작심독서실, 세탁특공대, 마켓컬리, 쿠엔즈버킷, 뱅크샐러드, 별별선생, 아웃스탠딩, 스푼라디오, 스타일쉐어, 트레바리, 호갱노노, 식권대장, 링크샵스, 맘시터, 링글, 퍼블리, 아이디어스, 펫프렌즈, 리멤버, 알디프.


이름만 들어도 감탄과 놀라움이 동시에 나오는 앱들이다. 그렇다. 방금 소개한 앱들을 만든 이들이 새로운 슈퍼리치 즉, 밀레니얼 슈퍼리치들이다. 위 앱들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그 앱들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들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한 번쯤 경험했던 작은 불편들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서비스화 시켜 그것을 사업으로 연결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것을 하나 꼽자면 나우웨이팅이다. 소위 맛집이라는 곳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광경 중 하나가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거나 번호표를 갖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굉장히 불편한 점 중 하나다. 음식을 먹기 위해 1시간 이상을 지루하게 기다리는 것은 물론이고 차례를 놓칠세라 자리를 뜨지도 못한다. 한 여름이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만약 내 차례가 되면 자동으로 알람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들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그 생각을 서비스화 시킨 것이 바로 나우웨이팅이다. 하지만 나우웨이팅은 단순히 기다란 대기줄을 없앤 것만이 아니다. 기다리는 시간만큼 할인 쿠폰을 발행하거나 방문 누적 분석을 통해 단골 고객 관리까지 할 수 있다. 즉, 쉽고 편리한 고객 대기 기능을 넘어 고객 관리 기능까지 더해지며 매장의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불편함에 대한 작은 변화가 매출 증대라는 커다란 효과로 이어지게 된 사례다.


이외에도 새벽 배송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마켓컬리, 세탁물 방문 배달 서비스 세탁특공대, 집 알아볼 때 빼놓을 수 없는 호갱노노, 불편했던 식권을 대체한 스마트 식권 식권대장, 명함관리를 넘어 경력관리를 지향하는 리멤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신개념의 베이비시터 맘시터 등 '이런 건 좀 불편해', '이런 게 있다면 좋겠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업 아이템에 되어 서비스화되고 있으며 그들을 당당히 슈퍼리치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죽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보통 우리는 창업을 이렇게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모두 죽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다. 아이디어만 따진다면 그저 그렇고 그런 평범한 아이디어다. 또한 시작할 당시 모두가 무시했던 별 볼 일 없는 아이디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다. 무엇이 다를까. 똑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그 속에서 무언가 다름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주변의 만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과감히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행력. 이 두 가지만 있다면 누구나 슈퍼리치가 될 수 있다. 기술이 없다고 돈이 없다고 지레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슈퍼리치가 될 것인가. 그것은 우리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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