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기본기 - 팔지 않아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
주세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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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예를 들어 보자. 어느 기업에서 오랜 연구 끝에 최신 기술이 접목된 최신형의 가전제품을 출시했다. 출시된 제품을 소비자게에 팔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광고다. 인지도 높은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한 제품 광고는 소비자에게 해당 제품을 구매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며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또, 블로그나 유튜브를 활용하여 제품에 대한 사용 후기 리뷰를 공유하며 제품을 홍보하기도 한다. 최근에 광고보다 이들 리뷰어들의 후기가 제품 구매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마케팅이란 소비자에게 제품을 잘 팔기 세우는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단순히 마케팅 전략만 있다면 제품이 잘 팔릴까. 당연히 아니다. 마케팅도 계속해서 변하는 소비자의 생각과 행태에 따라서 변해야 한다. 과거의 소비자들이 상품 제조와 유통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유도하던 '프로슈머'였다면 오늘날의 소비자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소비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며 마케터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마켓슈머'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보다 소비자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흐름에 맞춰 활용해야 한다. 시대적 변화에 맞게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의 저자는 오늘날 굴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 예스24 등에서 20년 넘게 일해온 마케터다. 오늘날 전자상거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립금을 활용한 할인, 최저가 보상제, 검색창 광고, 당일 배송 등의 서비스가 모두 저자를 거쳐 탄생했다. 말 그대로 그는 온라인 쇼핑 시장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한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오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에 필요한 마케터를 위한 20가지 생각법을 제시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오늘날의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이제는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구조까지 뒤바꾸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의 영향력이 제품 판매의 성공 여부와 직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 사회의 모습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그렇다. 인공지능 AI, 사물인터넷 IoT, 빅데이터 Big data 등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IT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소비 행태마저 바꿔 놓고 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공유 경제, 구독 경제와 같은 경제관념과 모바일로 비롯되는 간편 결제 시스템도 그 변화에 한몫하고 있다. 따라서, 마케팅 기술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진화해야 한다. 더 이상 과거의 마케터의 경험과 상상력에 의존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지는 그 해답은 오로지 소비자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온라인상에 남겨진 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들이 수많은 제품 중에서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도록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제품을 통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이와 같은 경험은 소비자들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소비자에게 전달될 것이며 그들을 단순한 소비자로 끝내지 않고 한 명의 마케터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시장을 보는 관점을 바꾸면 기회가 보인다.'

이 한 문장에 마케팅의 진수가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정말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오답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어제까지 성공적이었던 마케팅 전략이 오늘은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과연 누가 서점에 가서 책을 보지도 않고 인터넷에서 사게 될 거라고 상상할 수 있었을까.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관점의 전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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