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경제학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시리즈
댄 스미스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경제에 관심이 없었을 때는 경제학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관심을 갖고 책을 보면서 깨닫게 된 점은 현대인에게 경제학은 없어서는 안될 학문이라는 점이다. 슈퍼마켓에서 물건 하나를 사는 행위에도 경제학의 심오한 개념이 녹아져 있기 때문이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은 이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경제학을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정의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경제학이 모든 사람들에게 우호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경제학이 최근 몇 년 동안 나쁜 평가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영국의 유명한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토마스 칼라일이 "경제학은 우울한 학문이다"라고 비난한 이후 꼬리표처럼 경제학을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측면에서는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의 삶을 수학적, 논리적인 경제학 이론만으로 모두 설명할 순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제학은 많은 부분 인간의 경제 활동을 분석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냉철하게 생각했을 때 경제학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경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이유다. 경제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분야도 다양하고 각종 이론도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이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복잡한 내용은 전문가의 영역이고 일반인은 경제학의 개념 정도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충분하다.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그 역사도 인간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즉, 오늘날의 경제학이 정립되기까지의 많은 학자들의 노력이 밑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오늘날 경제학의 초석을 다진 주옥같은 명언들을 간추려 모아놓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고대 중국 사상가 노자를 시작으로 아리스토텔레스, 토머스 아퀴나스, 존 로크,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애덤 스미스와 데이비드 흄, 미합중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 19세기 위대한 사회주의 사상가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투자의 귀재라 부리는 워런 버핏,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그리고 UN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한국의 반기문까지 경제학자, 철학자, 소설가, 정치가, 투자자 등 분야에 상관없이 경제학과 관련한 100개의 인용문은 경제학의 기본 개념을 알기에 충분하다. 다만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여기에 있는 경제 개념이 경제학의 모든 것을 설명하진 못한다는 점이다.


갈수록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과 그로 인한 국제 사회의 경제적 위기 침체는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와 더불어 한일 양국 간 경제 보복 조치 또한 심각한 경제적 위기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전과 달리 경제에 관심을 갖고 좀 더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비춰볼 때 100개의 명언으로 살펴보는 경제학은 우리에게 경제에 관한 기초체력을 다지게 해줄 훌륭한 교과서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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