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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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라는 말은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승자를 가리키는 말로 흔히 쓰인다. 사실 다크호스라는 말은 1831년에 출간된 소설 속 주인공이 경마에서 돈을 걸었는데 전혀 예상도 못했던 다른 말이 우승하는 바람에 돈을 모두 잃게 되는 대목에서 비롯되어 이후 유행을 타면서 지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다.


다크호스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처럼 표준화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그 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공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표준화된 공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명문대를 졸업하여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 소위 말하는 성공한 직업을 갖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의 정형화된 공식이다. 그런데 다크호스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승자를 가리키니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다크호스가 표준화된 공식을 깨뜨리고 성공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껏 추구하고 노력해온 표준 공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의 두 저자는 '가능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실제 다크호스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분석하여 보여준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성공의 표준 공식을 무시한 채 성공할 수 있었을까. 두 저자는 오랜 조사와 관찰 끝에 다크호스들의 성공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들의 성공은 바로 개개인화에 따른 충족감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혀냈다.


충족감이란 무엇일까. 성공에 대한 기준은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대기업 임원이 되는 것이 성공이라 생각할 것이고 다른 이는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면 크게 성장시키는 것을 성공의 목표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저마다의 성공에 대한 기준과 목표가 다르다. 따라서, 성공의 표준 공식에 대입하여 판단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즉, 개인의 성공이란 각 개인의 충족감 또는 만족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이 책에 소개된 다크호스들은 자신만의 충족감을 찾아서 그 방향으로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그 결과 그 이전보다 스스로에 대한 삶의 만족감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재정의 안정성과 사회적인 위치까지 거머쥐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다크호스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집중한 것이다.


코린 벨록은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미국 정치계의 중심인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녀를 아는 많은 사람은 그녀가 앞으로 정치판에서 커리어를 쌓을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그녀는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자신만의 정리 사업을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정리 컨설턴트. 사실 그녀는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선거에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을 때가 아니라 캠프 사무실의 흐트러진 파일을 정리하면서 업무의 체계를 정할 때였던 것이다.


1781년 윌리엄 허셜은 아마추어로는 처음으로 은하계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 그 행성의 이름은 천왕성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또 한 명의 아마추어가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는데 그녀의 이름은 제니 맥코믹이다. 그녀는 공식 기관에서 천문학을 배운 적이 없는 일반 여성이다. 더구나 그녀의 학력은 고등학교 중퇴이며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그런 그녀가 우연히 친척 집에서 쌍안경으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본 후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렇게 그녀는 정규 교육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천문학으로 공부해 목성보다 세 배나 큰 태양계와 행성을 발견한 사람이 되었다.


제니와 코린처럼 다크호스들은 자신만의 전략으로 성공을 이뤄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점은 그들이 그 분야에서 세계 최고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삶 속에서 최고가 되었을 뿐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그동안 우리가 해온 고학력, 고스펙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일들이 무색해진다. 물론 그렇다고 그간의 노력이 아무 쓸모없는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으니 말이다. 다만 앞으로는 성공에 대한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성공이란 결국 외부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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