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으로 난생처음 내 집 마련
김상암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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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사는 사람치고 내 집 마련이 소원이 아닌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언제든 마음 내킬 때 집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가진 이들을 제외하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평생소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데 그 소원을 성취하기란 가히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렵다. '꿈은 이루어진다'라고는 했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에선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그렇다고 마냥 포기해야 되는 걸까.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바로 여기서 나누어진다. 내 집 마련. 힘들고 어렵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공공주택을 이용한 내 집 마련 방법이다.


공공주택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도 단순히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소외계층이 살 수 있도록 마련한 주택' 정도로 알고 있을 듯하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편향된 인식이다. 공공주택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종류도 다양하고 종류별로 특징을 갖고 있다. 


공공주택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임대 방식의 주택이다.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주로 공급되는 평형 대는 전용면적 59㎡까지다. 두 번째는 전세방식의 주택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 주택의 전세집을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내 집 마련이 목적이라면 임대와 전세 방식은 불가능하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과 오랜 기간 주거할 순 있지만 만기 도래시 퇴거해야 한다. 행복주택, 재개발임대주택, 역세권2030청년주택 등이 포함된다. 세 번째는 분양 방식의 주택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 한 가지가 공공주택은 임대와 전세 주택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다. 내 집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공공분양 주택이 대표적이며 10년공공임대주택, 신혼희망타운이 분양 방식 주택에 속한다. 일반 분양에 비해 자격기준이 낮고 가격도 시세보다 저렴하며 대출 금리도 낮아 내 집 마련 자금이 부족한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마지막으로 지원 방식이 있다. 가령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보증금의 일부를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해준다. 전세임대주택 또는 장기안심주택이 바로 그것이다.


일반 분양 주택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자격 요건을 잘 알아야 한다. 공공주택도 다르지 않다. 본인의 거주 환경과 소득에 따라서 앞서 언급한 다양한 공공주택에 알맞게 신청해야 한다. 전세방식은 자신이 살 집을 알아본 후 전세 보조금을 신청하는 방법으로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공공임대와 공공분양 주택에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공공임대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부터 살펴보자.

1. 일반공급보다 우선공급을 먼저 신청하라.

2. 직장 위치와 다른 곳에 집을 구하라.

3. 중소기업 근로자라면 업종에 제조업이 있는지 확인하라.

4. 부부라도 당첨에 유리한 사람은 따로 있다.

5. 사는 곳은 같아도 등본상 주소지는 다르게 하라.

6. 거주하는 지역의 거주 기간을 늘려라.

7. '물량 앞에 장사 없다' 공급 물량이 많은 곳에 신청하라.

8. 나의 소득 구간을 항상 확인하라.

9. 중간에 이사 가야 한다면 퇴거 대상자가 되라.


다음은 공공분양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1. 자녀가 없다면 신혼희망타운 1단계 우선공급을 노려라.

2. 신혼부부는 가입이 늦은 청약통장부터 사용하라.

3. 희망하는 지역에 최소 1년 이상 거주하라.

4. 소득이 초과한다면 추가/예비자 모집을 노려라.

5. 가점이 불리하면 비선호 조건으로 신청하라.


이 책을 읽고 난 후 왜 여태 공공주택을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과 후회스러움이 밀려온다. 그만큼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들에게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가 공공주택에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번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첨이 되지 않을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것은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를 계속 놓치고 있었다는 뜻이다. 더불어 청약 통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잘 알지도 못했고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날려버린 그 청약통장 말이다.


이 책을 쓴 저자 또한 공공주택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그랬기에 누구나 준비하고 도전한다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공공주택을 정말 잘 알게 되면 집이 희망이 되고 현실이 된다. 즉, 꿈이 이루어진다." 내 집 마련의 꿈 불가능하다며 포기할 것인가, 공공주택으로 다시 한번 꿈꿔볼 것인가. 그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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