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 자수성가 백만장자들의 압도적 성공 비밀
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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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유가 생겼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책을 실컷 보려고 하는데 주위가 지저분한 게 눈에 들어온다. 이내 보려던 책을 내려놓고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간단한 주변 정리는 어느새 온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기에 이른다. 결국 처음 하려고 했던 독서는 끝내 하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이지 않은가. 그렇다. 누구든지 이런 경험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심하다. 별것도 아닌 일에 정신이 팔려 정작 하려고 했던 일은 시작도 못하다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만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회사에서 일하는 중에도 중요한 일을 하기 전 잠깐 이메일을 확인한다던지, 핸드폰을 들여다본다던지 하면서 꾸물거린다.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이다.


축구 시합 승부차기 마지막 선수가 공을 차려고 하고 있다. 이 선수의 슛 한 번으로 승패가 갈리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다. 이 중요한 순간 선수는 심호흡을 하면서 슛을 성공시키기 위한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짧지만 긴 결정의 순간이 지나고 마지막 슛이 골대를 향한다. 그러나 공은 어이없게 골대 위를 한참 벗어나 관중석으로 날아가 버리고 만다. 월드컵 경기를 보다 보면 종종 나오는 그런 장면들이다. 축구 선수는 골인을 위한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면서 준비하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실패하고 만다.


어쩌면 우리가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꾸물거리는 것이 승부차기를 앞둔 축구선수의 망설임과 같지는 않을까 생각된다. 꼭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승부차기에서 멋지게 골인 시키는 선수들을 보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슛을 날린다. 절대 꾸물거리지 않는다. 바로 그 점이 골키퍼가 막지 못하는 골인의 완벽한 타이밍이 된다. 우리가 하려는 일도 똑같지 않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꾸물거리지 않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결단이다.


성공이란 단어는 특별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단어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누구나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단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그 단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똑같은 환경에서 나고 자랐고 공부한 형제자매라 할지라도 똑같은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는 차이는 무엇일까. 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성공하지 못할까. 전 세계를 통틀어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로 강인한 결단력이다. 그들에게는 완벽한 타이밍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당장 시작하는 순간만 있을 뿐이다. 완벽함은 그 순간의 결과일 뿐이다.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Start now, get perfect later)."


3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렇다. 책의 원서 제목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꾸물거리지 말고 하려고 했던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지겠다가 결정하라. 꾸물거림은 당장 시작하지 못하는 자신을 합당화 시키려는 핑계에 불과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시작한다고 해서 문제 될게 무엇이란 말인가. 후회는 시작하고 나서 한참 후에 하는 게 후회다. 심플한 이 한 문장이 이런저런 핑계로 망설이는 나를 아주 지대로 채찍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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