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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지만 돈을 불리고 있습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벌 수 있는 재테크 기초체력 만들기
달시기.월천대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4월
평점 :
"저는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도 꾸준히 돈을 불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솔깃할만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진짜 돈에 관심 1도 없는 사람이라도 이 얘기를 들으면 저절로 눈이 커지고 귀가 쫑긋해지지 않을까.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 지금껏 살면서 경기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솔직히 없지만 지금처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나쁜 적은 없었던 거 같다. 물론, 과거 IMF나 금융위기 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곤 말이다. 그래서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내 자산을 좀 더 잘 불릴 수 있을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그런 와중에 제목부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 한 권 떡 하니 나왔다.
물론 책 제목처럼 내용에 '이대로만 따라 하면 부자 될 수 있다'와 같은 비법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재테크에 관심은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이들을 위한 기본서라고 할 수 있겠다. 재테크를 시작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배경 지식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낯선 용어들이 등장함에도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저자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된다.
재테크를 하든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점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즉, 자신의 재정 상태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다. 재무상태표는 현재 자산이 어떻고 자본과 부채가 어떤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현금흐름표는 수입과 지출 등 돈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일이다. 자신이 위험이 적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위험성이 큰 반면에 얻게 되는 수익도 큰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주식투자를 하거나 펀드 같은 금융상품에 간접 투자를 하거나 부동산에 직접 투자를 할 때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금리다. 주식, 펀드, 부동산 등 재테크나 투자와 관련된 모든 것은 금리와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금리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하겠다. 대출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자세히는 모르지만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대출 금리를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대출금리는 크게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 이렇게 3개로 나누어져 있다. 기준금리는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COFIX와 같은 지표 금리를 말한다. 가산금리는 말 그대로 기준금리에 가산하는 금리로 차주, 담보, 신용등급에 따라 개인마다 차등 적용되는 금리다. 우대금리는 앞서 두 금리와 달리 금융기관에서 자체적으로 고객에 따라 조정하여 책정하는 금리다. 금리를 모르고서는 재테크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 따라 하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의 재테크는 올바른 재테크라고 할 수 없다. 내 자산을 불리는 일에 아무런 고민과 노력 없이 무작정 따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런 방법으로 과연 원하는 부를 얻을 수 있을까.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많다. 그러나 정작 부자가 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제대로 된 부자가 되는 방법을 모른 채 해왔기 때문이다. 돈을 좇지 말고 돈이 나를 좇아오게 만든다면 부는 자연스럽게 얻게 될 것이다. 재테크 기초체력을 다지는 일이 바로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