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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월세 받는 셰어하우스 재테크 - 천만 원으로 시작하는 셰어하우스 창업 바이블
이경준 지음 / 길벗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1인 가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로 인해 집에 대한 개념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듯하다. 예로부터 집이라 하면 나와 내 가족에게 안락함을 주는 보금자리라는 의미가 강했으나 최근엔 그보다는 조금 더 심플해졌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불특정 다수의 개개인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로서도 집이 기능하게 된 것이다. 한 지붕 아래 여러 사람이 모여 살게 된 것이다.
셰어 하우스가 그 주인공이다. 셰어 하우스 하면 가장 먼저 게스트 하우스가 떠오를 듯하다. 이름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머무르는 곳이니 넓은 의미로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셰어 하우스는 게스트 하우스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게스트 하우스가 여행 중 잠시 머무르는 공간이라면 셰어 하우스는 주거의 기능을 갖기 때문이다.
셰어 하우스를 이용하는 연령층은 다양하다. 주로 20-30대 대학생이나 직장인 여성이 많으나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그 이유는 비용적인 면에서 저렴하고 계약 기간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통해 집을 구한다고 하면 전월세 보증금이 몇천만 원이 필요하며 계약 기간도 1~2년 정도로 고정적이다. 반면에 셰어 하우스는 보증금이 2~3달치 월세로 책정되어 부담이 적고 계약 기간도 입주자가 원하는 기간만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비용의 고시텔, 원룸텔 등 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생활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개인 공간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 외 생활에 필요한 가전이나 기타 용품들은 셰어 하우스에서 제공되므로 개인 생활용품 외에는 구비할 필요가 없다.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만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만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어렵다면 셰어 하우스 생활을 좀 더 고려하는 게 좋다.
최근 들어 셰어 하우스가 부동산 재테크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역대 가장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낮은 투자금액으로 높은 월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셰어 하우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은 현재 셰어 하우스를 운영 중에 있는 저자가 9호점까지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을 위한 준비 단계부터 인테리어, 입주자 관리, 재무제표 관리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초보자도 이 책에 담긴 내용만 제대로 숙지한다면 어렵지 않게 셰어 하우스를 창업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셰어 하우스 창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간과해서는 안될 듯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소자본 투자 대비 고수익 보장만 생각하고 섣불리 시작한다면 실패할 수도 있다. 현재 셰어 하우스를 운영하는 분들 중에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도 많다. 셰어 하우스의 창업부터 운영,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알지 못한 채 시작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셰어 하우스의 공급이 몰라보게 늘었다. 개인 운영자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셰어 하우스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에서도 신사업으로 검토를 고려 중에 있다고도 한다. 그만큼 앞으로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는 더욱더 빨라질 전망이다. 그에 따라 셰어 하우스에 대한 수요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는 지금 공유 경제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셰어 하우스도 전통적인 집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공유 경제의 한 측면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셰어 하우스가 갖고 있는 이점들을 고려한다면 향후 경쟁력 있는 시장이 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