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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 111세까지 살아버린다면? - 20세부터 111세까지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돈에 대한 77가지 해답!
허태호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2월
평점 :
인간의 가장 오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생명 연장 즉, 장수하는 것이다. 과거 중국의 진나라 황제인 시황제가 영생을 얻기 위해 평생토록 불로초를 찾아 헤맸다는 이야기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그런 오랜 인간의 바람이 이제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인간의 생명 연장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를 100세 시대라고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생명 연장으로 인한 100세 시대가 마냥 달갑지 많은 않다. 그 이유는 100세의 삶을 살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노후를 준비하는 세대는 대부분 중년의 40-50대가 많았지만 최근에 20-30대들도 미리 노후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자신의 재무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후 보장성 보험이나 연금저축, 펀드나 주식과 같은 투자 상품 등을 통한 재테크도 재무 설계의 일환으로 여기고 관심을 갖고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의뢰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여러모로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재무상담사가 많은 사람들과 상담했던 내용을 토대로 올바른 재무 설계를 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헷갈려 했던 내용들을 간단 명료하게 핵심을 집어준다.
원금 보장 상품과 예금자보호 상품의 차이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기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예금자보호가 되는 상품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원금 보장이란 말 그대로 고객의 원금을 보장하는 대신 투자에 대한 수익 즉, 투자성은 거의 없다. 예금자보호란 고객이 투자한 돈에 대해 금융기관이 파산과 같이 지급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예금보험공사가 1인당 5,000만 원까지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투자로 인한 손실로부터 고객의 돈을 보호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너도나도 재테크를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아닌 투자를 한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투자하는 대상에 대해 제대로 알고서 하는 사람은 드물다. 가장 쉬운 예가 바로 간접 투자 상품인 펀드다. 많은 사람들이 펀드에 가입만 하면 전문 펀드매니저들이 알아서 내 돈을 굴려서 돈을 벌게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내 돈을 운용하기 위해 떼이는 보수와 수수료가 어느 정도 되는지 내 돈이 어떤 상품에 전체 자산 중 몇 퍼센트 비율로 얼마 만의 주기로 어떻게 투자되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 물론 그런 복잡한 것들을 대신해주는 게 바로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인 것은 맞다. 하지만 매달 일정 금액을 펀드에 넣어놓고만 있으면 안 된다. 적어도 분기별 해당 펀드에 대한 투자운용보고서 정도는 들여다보는 관심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책을 읽는 동안 든 생각은 딱 한 가지다. 만약 내가 재테크를 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내가 무엇에 투자하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전부 실제 저자가 진행했던 금융상담 내용들이다. 즉, 누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내용들임과 동시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재테크를 통해 내가 가진 자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먼저 자산 관리를 위한 재테크 공부가 선행되어야지 않을까. 그중에서 가장 필요한 상식이 바로 이 책에 담긴 77가지 해답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