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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ebie 2009-10-28  

늘 선생님의 명쾌한 답변에 감사할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식견을 가질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한 친구가 저에게 질문한 내용인데 선생님의 조언을 구합니다.

A word of encouragement and explanation, of pity for my childish ignorance, of welcome home, of reassurance to me that it was home, might have made me dutiful to him in my heart henceforth, instead of in my hypocritical outside, and might have made me respect instead of hate him. (출처: David Copperfield by Charles Dickens)

1. instead of는 전치사구이니까 hate→hating으로 바꿔야 맞는 것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영어소설 같은 경우에 글의 rhyme을 고려해서 일부러 비문인 문장을 쓰기도 하니까 여기서는 일부러 작가가 hate를 쓴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2. 문장을 고쳐서 쓴다면, respect him instead of hating him.이라고 쓰면 맞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친구의 질문은 목적어 him이 두 개의 목적어에 동시에 걸리니까 생략을 해서 respect instead of hating him 이렇게 쓸 수는 없는 지입니다.
-반복을 피하기 위한 생략을 하려면 공통어구가 병렬구조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 표현에서는 respect/ hating이 병렬구조가 아니니 me를 생략하면 안된다고 보는데요. 차라리 위 원문 문장 respect instead of hate him. 의 경우에는 병렬구조가 되니 생략하는 것이 맞지만 말이지요(비문이지만)
 
 
thirsty 2009-10-28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몇 칸 아래 응답에서 이 'instead of (= rather than)'를 언급하면서 뒤에 동명사구가 와야지 부정사구가 오면 이상하다는 말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것과 연관이 됩니다.

1. instead of를 전통 문법에서는 대략 전치사구로 보면서도 약간의 혼란은 있습니다.

Michael Swan은 뒤에 부정사가 오면 틀리는 것으로 보았습니다(p. 279). 그런데 Quirk 등에 의하면 'instead of'를 한계적 전치사로 보는데, 그 이유는 뒤에 to-부정사구 뿐만 아니라 that절까지 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 경우 차라리 병렬을 희생하더라도 부정사 대신에 ing를 쓰자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또 인정합니다(p. 661). 또 다른 곳에서는 전치사니까 ~ing를 써야 한다고 합니다(p.1006).

2. Huddleston 등은 전치사의 개념을 엄청나게 확장했습니다. 그래서 종전 접속사, 전치사를 겸하던 넘들은 모두 전치사로 집어 넣었습니다. 그 근거는
I know him. I know that he is a liar.
이 두 문장에서 뒤에 보어로 명사구를 취하던 that-절을 취하던, know는 동사 하나로 분류하면서,
He came before six o'clock. He came before the party started.
왜 before는 뒤에 명사구가 오면 전치사, 뒤에 절이 오면 접속사로 다르게 취급하느냐는 겁니다. 이 언어학을 접목한 문법은 전통 문법과 다른 점이 꽤 있으며, 아직 어느 쪽이 맞느냐/이해하기 쉽느냐 따지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여기에 의하면,
She would make him [stand face-to-wall in a corner] instead of [stay in after school].
이런 문장이 예로 나옵니다.

3. 앞뒤 중복되는 부분을 생략할 수 있는 것은 대등(등위) 접속사입니다. 즉, 'instead of'를 준대등접속사(quasi-coordinator; as well as, as much as, rather than, more than)로 봐야 가능하지, 전치사구로 보면 뒤의 him을 생략할 수 없습니다. 'instead of'를 준대등접속사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에 관해서 Quirk 등은 앞뒤에서 된다, 안 된다 헷갈리는 설명만 할 뿐입니다(위의 페이지 참조).

4. 필자의 의견은 'made me respect instead of hate him'은 앞뒤의 병렬, 공통 부분의 생략이라는 점에서 아주 잘된 문장이라는 것입니다. 전통 문법에 비추어 그렇게 보려면, 'instead of'를 준대등접속사로 보면 될 것입니다.


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 3r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5
Randolph Quirk et al.,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Longman, 1985
Rodney Huddleston et al., Cambridg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



pheebie 2009-10-29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nstead of 를 등위접속사로 보는 견해가 있다는 말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굳게 믿고 있었던 믿음이 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과연 무엇이 문법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있기는 할까 라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참고로 답을 해주었는데요. 다시 드는 의문은요 1. 이 문장에서 made가 사역동사라서 뒤에 동사원형 respect를 쓴 것인데 전치사구로 보는 경우 instead of 뒤에 표현은 사역동사의 제약이 아니라 전치사구의 제약을 받기에 hating이라고 쓴다고 봐야하는 건가요? 2. 중복되는 부분을 생략할 수 있는 것은 꼭 등위접속사로 연결된 것만이라는 말씀인가요? 그렇다면 전치사구로 보는 경우 앞에 있는 him은 생략할 수 없다는 말씀?(respect instead of hating him이 틀린 것?) 저는 공통 어구를 생략한 결과로 그냥 봐서 respect instead of hating him이 가능하고 물론 두 번째 him은 생략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thirsty 2009-10-3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ther than, as well as, instead of 셋이 이 부류에 속합니다. 필자가 먼저 대답한 글에서 Quirk 등이 혼란스럽다고 한 부분은 이렇게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1) 준대등접속사로 보면 to-부정사(물론 앞이 사역동사면 원형부정사), as절(*that절이라고 설명한 부분은 잘못되었습니다. 고치기 바랍니다)을 보어로 가질 수 있고, 공통 부분을 생략할 수 있다.
It must be so frightful to have [to put things on in order to look better], instead of [to strip things off].
He pictures people [as he sees them] instead of [as they are].
He [publishes] as well as [prints] his own books.
(2) 전치사로 보면 ~ing을 보어로 가져야 하고, 그 경우에는 공통 부분이 있어도 생략할 수 없다.
He intends to go as he is, instead of changing into his best clothes.
Their actions precipitated the war rather than averting it.
(the war = it 이지만 생략할 수 없다.)

위의 셋은 대등접속사가 아니라 준대등접속사(일정 부분만 대등접속사의 성질을 가짐)로 보는 것이니 오해 없기 바랍니다. 즉, 아래와 같은 절의 이동은 종속접속사의 특징이기 때문에 '준대등접속사(quasi-coordinator)'라 하는 겁니다.
I'm going to forget the whole affair, rather than cause trouble.
Rather than cause trouble, I'm going to forget the whole affair.

instead of를 준대등접속사로 쓰면 뒤에 당연히 부정사가 올 수 있는데 주절의 동사가 사역동사이니 원형부정사를 쓰고 동일 부분은 생략합니다.
made him [respect] instead of [hate] him

instead of를 전치사구로 보면 뒤에는 ~ing밖에 못 오고, 동일 부분은 생략할 수 없습니다. 물론 사역동사의 힘이 전치사구에 미칠 리는 없고, 전치사구를 목적어로 쓸 수도 없습니다.
made him respect him instead of hating him. (O)
made him respect him instead of hating. (X)
made him respect instead of hating him. (X)


이런 부분은 전통 문법의 grey area입니다. 그래서 '준'이 붙고 '한계적' 이런 말도 나오며 이렇게도 저렇게도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Quirk의 책으로부터 17년 뒤에 Huddleston 등이 언어학을 도입하여 새로 영문법을 정리할 때, 전치사의 개념을 대폭 확대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사 소통이 목적인 일상 생활에서는 몰라도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딕킨스 정도 되니까 논란이라도 되지, 이름 모를 사람이 썼으면 틀렸다! 그러고 지나가겠지요.

어차피 문법은 대강은 몰라도 완벽히 절서 정연한 세계는 아닙니다.




 


hycharlie 2009-10-27  

선생님, 수동태 질문에 이어 종속접속사에 대한 질문을 연이어 올립니다.
 
업무상 영문 메일이나 letter를 작성하다보면 이유/원인을 나타내는 because, since, as, now that (for는 저 같은 경우 왠지 잘 안 써지는 것 같습니다) 같은 종속접속사를 쓸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구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구별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영문법 책을 여러 권 뒤져보았지만 책마다 설명이 다 달라 포기하고 그냥 제일 무난할 것 같은 because만 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다음은 인터넷 네이트 영한사전에서 퍼온 내용인데 읽을 때마다 오히려 더 헛갈립니다. 속 시원한 구분법이 있을까요?
 

because, as, for, since, now that 등과의 용법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러나 읽어보면 무얼 어떻게 구별해서 쓰라는 것인지 오히려 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① because는 가장 강한 뜻의 원인, 이유를 직접적으로 나타낸다: I couldn't feel anger against him because I like him to much.


(원인, 이유는 어찌보면 화자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직접적으로 나타낸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갑니다. 그러면 as, for, since, now that은 '간접적으로' 나타낸다는 말인지?)

② as는 원인, 이유를 부수적, 우연적으로 나타내는 말로 구어체에 쓴다: As it was getting dark, we had to go home.


(마찬가지로 '부수적, 우연적'으로 나타낸다고 하는데 이 것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그리고 as가 반드시 구어체에서만 사용되는 것인지요?)

③ for는 이유, 설명을 곁들일 때 쓰여 because와 비슷하나 구어체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오늘날 현대 영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하는 책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여기 해설에 따르면 현대 영어에서도 문어체에서는 사용된다는 말 같습니다)

④ since는 상대가 알만한 뻔한 원이, 이유를 나타낸다: I didn't know that she had been married, since she seldom talked about herself.

⑤ now that은 「…인 이상, (이제) …이니까」의 뜻으로 가벼운 원인을 나타낸다: Now that we have eaten, let's go.


(어떤 책에서는 because, as, since를 같은 뜻으로 나열해 놓고 서로 바꾸어 써도 된다고도 합니다)


(가벼운 원인은 또 무어란 말입니까?)

 
 
thirsty 2009-10-28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irst, I'll ask you a question, and then we'll talk again.
Do you have the book "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 3r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5", which I believe is the best one for the ordinary English users like you?

hycharlie 2009-10-28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ear thirsty,

Thank you for your reply. I don't have the book you recommended above but I'll look at the relevant pages and get back to you with my fullow-up comments, if any. I hope, as you said, the book will provide the answer to my question reagrding those subordinate conjunctions constantly bothering me every time I write an e-mail or letter in English. Thank you, sir.
 


hycharlie 2009-10-26  

igw226님께서 2월 19일 질문하시고 선생님께서 2월 22일 답변을 하신 건입니다만,  

I want you to clean the room. 이라는 능동태 문장을 수동태로 전환하면, 

1. I want the room to be cleaned. 

2. I want the romm cleaned. 

3. You are wanted to clean the room.  ?

이렇게 3 개의 수동문이 나올 것 같은데, 3번은 왠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껏 3번과 같은 문장은 본 적이 없거든요, You are wanted 같은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모병 포스터 문구를 제외하면요. 

그런데 I expect you to clean the room. 처럼 expect란 동사를 문장은, 

1) I expect the room to be cleaned.  

2) I expec the room cleaned. ?

3) You are expected to clean the room. 

과 같이 2 개의 수동문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want와 달리 2)번 문장은 안 되고, 3)번 문장은 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thirsty 2009-10-30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5형식 동사의 목적 보어에 to-부정사가 왔을 때 수동태 전환을 할 수 없는 일부 동사가 있습니다. 대개 '좋다, 원한다'와 비슷한 뜻을 가진 동사입니다. 구문적인 이유라기보다는 의미상 수동태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즉, 일방적인 화자의 기분이니까 목적어를 주어로 한 수동태는 어색하지요.

- can't bear, hate, like, love, need, prefer, want, wish

He likes his wife to dress colorfully.
His wife is not liked to dress colorfully (by him). (X)

help도 여기 들어갑니다.
Will you help me (to) carry these boxes?
Will I be helped to carry these boxex (by you)? (X)

위의 문장은 가능해도 아래 쪽 문장은 틀렸습니다. 이런 류의 지식은 어휘 지식과 문법 지식의 경계선에 있는 것 같습니다. 원어민 화자들은 개별적인 어휘에 대한 지식으로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문법학자들은 이를 정리하려 문법 지식으로도 사용할 것입니다.

2. want sb to do sth, want sth (to be) done은 가능하고, expect sb to do sth, expect sth to be done은 써도, expect sth done은 족보에 없는 용법입니다. 'expect'는 이런 점에서 위 1과 다른데, 일방적인 기분이 아니라 주위 상황까지 고려한 어느 정도 객관적인 '기대/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ycharlie 2009-10-23  

선생님, 오늘은 to 부정사 (또는 원형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몇 가지 예외적인 전치사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흔히 to 부정사는 전치사의 목적어로 쓰일 수 없으나, '제외'를 뜻하는 전치사 but, except, save / than (rather than 또는 비교급 -er than) / '예시'를 뜻하는 like / inspite of 는 to 부정사 (또는 원형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그런데 but, except, than의 경우는 관련 예문을 많이 찾을 수 있고 실무에서도 변호사들의 메일을 읽다 보면 종종 보입니다만, save, like, inspite of의 경우는 예문이나 실제 사용례를 볼 수 없어 문법을 위한 문번, 즉 죽은 문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thirsty 2009-10-23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말씀하신 것들은 전통문법에서는 전치사가 아니라 접속사로 봅니다. 부정사구와 부정사구의 접속에 쓰이며(따라서 주절이 다 부정사구를 갖고 있습니다), 병렬 구조상 to는 생략해도 된다는 것이지요. and, or, as를 위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전통문법에서는 전치사의 정의를 (i) that절, (ii) 부정사, (iii) 인칭대명사의 주격, 이 셋을 뒤에 보어로 취할 수 없는 것이라 하여, 전치사의 목적어(보어)로 부정사구가 올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1) save는 except와 같은 의미로 미국 영어에서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2) rather than의 경우는 원형 부정사, ing 둘 다 쓸 수 있는데 주로 원형 부정사를 씁니다.
(3) like의 예를 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에서 인용해 보겠습니다.
Why don't you do something useful like clean the flat?
(4) in spite of가 아니고 instead of로 보입니다만, instead of는 rather than과 비슷한 뜻이므로 누군지는 몰라도 대열에 올려놓은 것 아닐까요? 하지만 필자로서도 instead of 뒤에 부정사를 쓴 예는 본 적이 없습니다. ~ing를 훨씬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Huddleston에 의하면 전치사의 정의가 확 늘어납니다. 여기서는 접속사로 남은 것이 and, but, or, that, wheter, if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전통문법의 전치사 정의와 완전히 결별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except 같은 경우, 주절에 의해서 뒤가 결정된다고, 다시 말해 앞의 주절에 부정사구가 있으며 그와 비교, 대조하므로 가능하다는 설명은 합니다.


hycharlie 2009-10-24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예로든 전치사들이 전통문법에서는 모두 접속사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명사절인 'that 주어+동사~' 절을 받을 수 있는 예외적인 전치사로 거론되는 except, but, save도 실상은 전치사가 아니라 접속사로 보아야 하는지요? 파고 들수록 혼란스러워지는게 영문법 같습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추고 적당히 타협해야 정신 건강에 이로운데 성격상 잘 안됩니다. 사실 letter나 메일을 쓰다 보면 이런 세세한 데서 갑갑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그냥 무난한 대체 표현으로 넘어가버리지만 말입니다.

thirsty 2009-10-24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통문법에서는 전치사 정의와의 모순을 피하기 위해 전치사 뒤에 that절이 따라오는 것처럼 보이는 다음의 것들을 모두 복합 종속 접속사(complex subodinator)로 보아 해결합니다. 즉, 아래 것들은 as soon as, as if 따위와 비슷하게 보는 것이지요.

but that, except that, in that, save that

앞이 전치사는 아닌 복합 종속 접속사로는 다음 것들이 있습니다.

in order that, insofaras that, in the event that, such that

또 뒤의 that을 생략할 수 있는 것들도 있지요.

granted, provided, etc. (that)

- 사람에 따라서는 문법에 끌리는 성격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규칙을 이해해야 하고 또 그 규칙에 맞게 써야 하는 것이지요. 아마추어 문법가(grammarian)들이라고나 할까요. 탓할 일은 전혀 아닙니다만, 나무를 보고 숲을 못 보는 어리석음을 피하려면, 더 많은 영어 텍스트를 접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고전에서부터 내 취미 분야 또는 현대 베스트 셀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서 문법 공부를 보완하는 것이 좋은 방향으로 여겨집니다. 아울러 문자 언어가 아닌 소리 언어에 대해서도 그만큼 정성을 기울이며 더욱 좋겠지요.

hycharlie 2009-10-2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답변 고맙습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많은 영문을 접하라. 소리 영어를 등한시 하지 말라. 소중한 충고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제 오늘 드린 일련의 질문의 마지막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선생님께서 제시하신 Michael Swan의 예문 Why don't you do somethin usefule like clean the flat?은 제가 지식이 짧아서 그런지 여기서 like는 제게는 전치사로만 보이는데 혹시 제가 간과한 어떤 rule이 있는지요?

그리고 명사절 that절을 취하는 including, excludin같은 것도 복합종속접속사로 보아야 하는지요? 사전을 찾아보면 이것들은 품사가 전치사로 나오는군요.

For several reason – including that the banks have not provided comments or completed the review and that we have not yet received drafts of a complete set of the proposed documents – these comments are likely not complete, even as to the drafts which we have received. (Ted 변호사의 메일에서)

Excluding that I’m a heavy Mac (and Linux, Windows) user, PDF is a nice format and now a standard. (Google 검색에서 찾은 예문)


thirsty 2009-10-25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like는 물론 전치사이지만 informal하게는 두루두루 접속사로 쓰입니다.
Like I said란 그러는 사람이 많겠습니까, As I said라는 사람이 많겠습니까? 물론 규범문법이나 학교문법에서는 뒤에 절이 오면 접속사 as를 쓰라고 가르치지만 말이지요.
Looks like we've made it!

2.except는 전치사로도 쓰이고, except that으로 복합 종속 접속사로도 쓰이지만, excepting, excluding, including은 전치사로만 쓰입니다. 즉, considering, concerning, regarding, respecting, barring 등과 같은 동사에 근거를 둔 한계적인 전치사(marginal preposition)으로 보며, 이 문제는 현수 분사구문(dangling participle)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providing/provided (that) 처럼 모양은 같은데 뒤에 that 절을 취하는 복합 종속 접속사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영향을 끼쳐 excepting that, excluding that, including that 이라는 무리한 용법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만, 문법학자들이 보면 얼굴을 찡그릴 것이 분명합니다. 강경파들은 말도 안 되는 비문이라 할 것이고 온건파들 역시 그거 의심스러운데 할 것입니다. 꼭 그 뒤에 that으로 시작하는 절을 써야 할 경우, 제외의 경우에는 except that을 쓰고, 포함의 경우에는 including the case/fact that 이렇게 쓰면 되겠지요.

원래 except, exclude, include가 동사일 때도 뒤에 명사구만 오지 that절이 오지 않는데, 여기서 파생한 ~ing형 전치사일 때 뒤에 that절을 취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지요.


 


pheebie 2009-10-23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질문은 

 (1)"The next train comes in thirty minytes, please get ready to get on."  이 문장에서 in 대신에 after를 쓰는 것도 괜찮은지 입니다. 

(2)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전치사인 in과 after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고 싶습니다. in을 쓴 자리에 after로 항상 바꿔쓸 수 있는지도요.

 

 
 
thirsty 2009-10-23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말로 먼저 해 봅시다. 지금 저녁 8시인데, "한 시간 후에 올게," 또는 '한 시간 지나서 올게,'의 뜻은 무엇입니까? '후' 또는 '지났으니까', 저녁 열 시, 자정, 심지어 내일, 일 년 뒤에 와도 된다는 뜻일까요? 아마 "저녁 9시 이전에는 어려울지 몰라도 9시나 그 이후 약간 뒤(이게 얼마인지는 말하는 사람들끼리의 암묵적 약속)까지는 올 거야," 이런 뜻이겠지요?

"기차가 20분 안에 도착합니다,"의 뜻은 또 무엇일까요? "여기서 기다리든지 아니면 어디 가더라도 한 10분쯤 지나면 돌아오는 게 좋겠다," 뭐 이런 뜻일 겁니다.

지금 23일 저녁 8시입니다. "3일 후에 오겠다,"는 것은 언제 오겠다는 것입니까?
26일 저녁 8시 이후? 26일 아침? 27일 아침?

따라서 어차피 이런 류의 시간 관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애매하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전마다 해석이 다르고 문법서마다 설명이 왔다갔다 합니다. 애매함의 핵심은
(1) in an hour의 정확한 뜻이 뭐냐, 한 시간 이내이냐, 정확히 한 시간이냐, 한 시간 좀 지나서이냐?
(2) 지금 기준으로 미래의 일정 시간 후를 말할 때 in을 써야 하느냐 after를 써도 되느냐?
이 두 가집니다.

1. AFTER

- 전치사 뜻대로 '후에, 지나서'입니다. 주로 과거에 많이 쓰이기는 하나 미래에도 쓰이며, 드물게는 현재 기준으로도 쓰입니다.

We reached there after three days of traveling.
He found alive after three days of missing in the mountain.
Will you lose ten pounds after three days if you starve yourself?
Come again unto me after three days. (흠정성서, King James Version)
다만 똑 같은 성경 구절을 현대에는 이렇게 표현했네요.
Return to me again in three days. (NASB)


2. IN

- 전치사의 기본 뜻인 '안에, 포함되어' 그대로 씁니다. 이 in을 after처럼 '지나서/후에'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1) 기간 내에(before the end of a period) – 과거, 현재, 미래
- 이때는 전부 within(more formal)으로 바꿔 써도 됩니다.
I always eat my breakfast in/within ten minutes.
He learned the skill in/within three weeks. (Three weeks and then he knew it.)
Cf. He learned the skill for three weeks. (I don't know he knew it or not.)
It'll be finished in/within five minutes.

(2) 현재부터 미래 일정 기간의 만료(at the end of a period from now)

It's two o'clock and I'll come in an hour.
= I'll come at 3 o'clock.
뜻은 3시 정각(한 시간 만에)입니다. '지나서'도 아니고 '안에'도 아닙니다. 꼭 '지나서'를 표현하고 싶으면 기간이 아니라 시점을 이용하여 이렇게 쓰면 되겠지요.
It's two o'clock and I'll come after three o'clock.

(3) 혼란

따라서 I'll do it in an hour은 다음 둘 중의 어느 하나일 수 있으니 앞뒤 문맥으로 파악해야겠지요.
I'll do it within an hour.
I'll complete it exactly after an hour.


- 비행기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다음 기장의 말은 어느 뜻일까요?
We'll be landing at the Incheon Airport in ten minutes.
10분 내에/10분 만에/10분 지나서?
필자가 보기엔 셋 다 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대략 10분'이란 뜻이며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We'll be landing at the Incheon Airport in about ten minu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