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동네에 Y대학이 있다. 축산, 농업, 조경, 화훼, 조리, 애완동물 등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이다. 전문이 전문이다 보니, 게다가 L모 그룹 재단에 속하다보니, 캠퍼스를 아주 멋지게 꾸며놨다. 건물들은 나지막한 벽돌 건물로 통일, 그 사이사이에 연못, 분수, 숲같은 정원, 화훼 실습장, 실습목장 등이 있고, 학생들의 애완견이 뛰어다닌다. 매점에서 파는 버섯, 야채, 쌀, 달걀, 화훼류도 싸고 좋다. 그러다보니 주말엔 근처 주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좋다. [동물의 의사 선생님]에 나오는 H대학(모델은 홋카이도 대학) 수의학부가 이런 분위기 아닐까?

가을이면 학교 신우회 선생님들이 이 대학을 방문해, 성경 말씀도 나누고 한 때를 즐긴다. 그때는 나도 따라간다. 버섯에 더 맘이 있지만.


셀프 찍기 전

사진을 찍어준 선생님이 예고없이 셔터를 눌러 자연스런 모습을 담아줬다.


세미나실

이건 세미나 전인가, 후인가. 미술 선생님이 간식을 많이 준비하셔서 배불리 먹고 세미나 시간에는 꾸벅꾸벅했으니, 이건 세미나 전인가보다. 모두들 마치 대학원생들처럼 보인다. 후후후.

지금 냉동실은 Y대학에서 사온 버섯으로 가득. 이걸로 겨울날 양식 준비. 판다 배 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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