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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활자본 대신 오디오북으로 들은 책이다 (개인적으론 한국에서도 오디오북 상품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시각적 따라잡기가 없는 '듣는 독서' 란 좋게 말하면 상상력, 나쁘게 말하자면 오독의 가능성이 좀 더 커지는 법.. 암튼 감상은 이렇다.
1. 좀 더 설명을 해야 할 부분은 부족하고, 넘겨도 좋은 부분은 지나치게 시시콜콜함. 특히 과학자들의 신변잡기사는 논점을 불분명케 하고 책의 가치 역시 떨어뜨리는 대목.
2. 애초에 주제를 생명의 기원과 발전 정도로 압축시켜 놓고 논의를 전개했더라면 더 훌륭했을 것.
3. 생물 쪽 파트는 나쁘지 않은 요약이며,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음.
4. mp3로 듣고 난 후 책 목차를 읽어 보면, 언어로 차마 다 표현하지 못한 저자의 인식이 좀 느껴짐 - 생명 진화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는 통합성과 복합성. 프로과학자들도 잡다한 분과를 망라하는 종합적인 통찰을 제대로 보여주기가 쉽지 않은 마당에, 아마추어로서 노력한 것은 분명. 제목은 내용에 비하여 좀 과장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