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 - 짜릿한 자유를 찾아 떠난 여성 저널리스트의 한 달에 한 도시 살기 프로젝트!
마이케 빈네무트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한달에 한도시씩 12개도시, 1년을 살아본다는거.. 보통 사람이라면 꿀꿀 수 있는 삶이다. 우리 모두 여행을 갈망하는데, 1년동안 여행을 할수 있다니.. 거기에 1개월에 한도시씩 옮길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녀는 퀴즈쇼에서 상금으로 50만유로를 받았다.. 현재 환율로 따지면 6억여원 정도... 그녀는 상금을 받고 이 여행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보통 이런 큰 돈이 생기면 인생이 점점 불행해 진다는데, 그녀는 그저 훌훌 떠나서 그런가? 책을 쓰고 있는 시간에도 아직은 행복해 보인다.
그녀는 50대의 여자이지만, 여행을 하기엔 딱 좋은 조건을 모두 가졌다. 노트북과 와이파이만 있으면, 일이 가능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결혼도 안했고, 보살펴줄 애도 없다. 또, 유럽사람이다 보니 독어 뿐만 아니라 영어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키카 큰 서양인이다 보니 어딜 가든 무시는 안당할 외모이다. 거기에, 어렸을때부터 어디든 잘 돌아다닌 성격이었던 듯 하다. 자전거를 타고 훌쩍 떠나보기도 하고, 무슨일을 하든 믿어주는 부모님 덕분에 이일 저일 해본 경험도 있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최대 장점을 가진것 같다. 이보다 더 환상적인 조건이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어딜가나 정말 끝내주게 적응하면서 잘 생활을 한다. 1개월씩, 물론, 뭄바이에선 정말 못견디게 힘들어하기도 했지만(솔직히, 그전까진 무지 배아퍼서 질투하면서 읽다가 3월 뭄바이편 보고 약간 그 배아픔이 사라졌다면 나 너무 사악한가?) 대부분 도착한 도시를 사랑하고 사람을 잘 사귀고, 더불어 본인의 블로그에서 부탁 받은일까지 수행하면서 정말 잘 생활을 한다. 새로운 언어도 배워보고, 그 나라의 문화도 배울겸 춤도 배우는 등, 그냥 여행자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계속 뭔갈 배우고 도전해보고 체험해보는 식의 그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지인의 삶을 잘 즐긴다.
그리고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을 거주해서일까? 그나라의 문제점을 보기 보다는 본인이 알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새로 알 수 있다는 흥분이 앞서 장점만을 보게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는 본인의 고장 함부르크, 독일에 대해서 다른사람이 정말 좋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점을 보면 어쩌면 나의 생각이 맞을지도 모른다는생각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새로움, 몰랐던걸 알아가는 즐거움, 발견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 앞으로도 여행을 할 것이라는 예감도 든다. 성향이 어디에 정착하기 보다는 계속 돌아다니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걸 좋아하는 성향일수도...
어쨌든, 그냥 삶이 답답하던 차에 내가 주인공인양, 내가 12도시를 돌아다닌양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세계를 한나라로 여겨 여기저기로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도 평생직업이라기 보다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그들의 자유분방함,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부러웠다. 또, 어느 나라를 가던, 어느 대화를 하든지 간에 막히지 않고, 이야기를 풀수 있는 지식의 방대함에... 어디를 가더라도 언어의 장벽이 없다는 점에...(물론, 중국 상하이제외) 또한번 부러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