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머니 - 나는 욕망의 월스트리트로 출근한다
케빈 루스 지음, 이유영 옮김 / 부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아는 지인중에 와튼 MBA를 수료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JP모건에서 억대연봉으로 2년간 일하다가 도저히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대기업으로 이직한 사람이 있다.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였다며... 연봉은 높았지만, 사람이 할 업무 강도는 아닌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지인이라 그래도 그당시 어지간한 전세값 연봉이었는데, 그걸 그리 쉽게 포기하다니.. 배부른 소리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이책을 좀 읽고 나니 사람 할짓은 아니구나 싶었다. 주당 100시간 근무가 기본이라니...거기다 2년차까지는 보여주기 위한 엑셀업무라니.. 그도 그럴수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와 참 다르다 싶은게 몇가지가 있었다. 그 첫번째로, 꼭 경영관련 학과를 나와야만 금융권에 입사할 수 있는게 아니라 공대를 나와도, 의대를 나와도 누구든 금융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구조이다. 그만큼, 높은연봉에 대한 메리트가 크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또한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게 아니라 미국내에서 명문대라고 불리는 대학을 졸업을 해야 가능하기도 하다. (물론, 비명문대 사람들도 있지만, 미국내에도 명문대, 백인, 좋은 집안 출신에 대한 보이지 않는 특별대우가 높은벽으로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듯 하다.) 2년동안 애널리스트로 열심히 소위 개처럼 일하고 남들보다는 좀 높은 연봉을 받다가 이들의 진로는 갈리기 시작한다. 본인의 전공분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좀 더 높은 연봉을 주는 금융권으로 이직할 수도 있고, 아님 다른 길로 이직할수도 있다. 참, 우리나라완 다르게 진로변경이 상대적으로 쉬운듯 하다.

 

 두번째로 다른 점은, 회사에 다니면서 하고있는 일에 대한 사회 기여도, 도덕성 등을 고민하면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대학을 다니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도덕성, 사회기여도에 대하서 과연 사람들이 신경을 쓸까? 물론, 신경을 쓰긴 하지만 이정도는 아닐 듯 하다. 그래서 미국의 기업은 사회에대한 기부 및 환원을 그렇게 많이 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돈을 많이 주는 회사라도 본인이 생각하는 도덕성과 맞지 않거나, 뜻이 맞지 않으면 단칼에 퇴사를 밝히고 다른일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아보였다. (물론,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고민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본인 선택에 의한 본인열정을 가지고 회사를 선택하거나 진로를 선택하니, 일에 대한 열정도 높을 것이고, 그 성과도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읽는 동안 미국의 젊은 사람들의 생활, 회사 분위기, 생각 등을 잠깐식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