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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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 중독자 아내와 게이인 남편... 소재부터가 일상적이지 못하다. 허나, 내용은 지극히 일상 적이다. 내가 에쿠니가오리 책을 그닥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일상생활이 참 건조하게 느껴진다. 딱히 떠오르는 말이 건조라는 단어였지만,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이 작가의 펜에선 마른 나뭇잎 같이 변하고 만다고나 할까?

 이 두부부는 계약결혼을 한 셈이다. 부모님들의 성화에 못이겨 결혼을 하긴 했지만, 모든 면에서 자유로운... 그러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게 된다. 게이인 남편을 사랑하는게 그리 쉽진 않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게이 남편의 상대방 친구까지도 그 가정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양쪽 집안의 어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남편의 친구인 곤과 함께 그 일도 모두 해결한다.

 요즘 신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연애할때는 서로 너무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일생을 함께하려고 결혼을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해보고 나면 이것저것 마음에 안드는게 눈에 띈다고 한다. 내가 아직 결혼을 아직 안해보아서 이렇게 쉽게 말을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아 준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상처까지 감싸 안는다면 정말 세상이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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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임원분께서 저녁에 식사나 같이 하자는 초대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네'라고 답했었다. 그리고, 일산에까지 가서 저녁 먹었다. T.T 회사는 시청, 집은 수원, 저녁은 일산...내가 생각해도 하루동안에 다니는 거리가 상당한듯 싶다. 우리회사 몇사람과 임원분과 예전에 같이 근무하셨던 다른쪽 분들과 같이 일산에 있는 전어회와 세꼬시를 먹었다. 처음먹는 전어회가 어찌나 맛있던지.. 그회에 꼴까닥 넘어가 음주가 너무 과했다.

 회만 먹었음 좋으련만, 기분이 좋았던 임원분이 집에서 양주를 하나 가지고 오시고, (음식점이 그 임원분 댁 근처였다.) 예전에 같이 근무하셨던 분들께선 일본소주를 하나 가지고 오셨다. 그걸 인원도 몇명 안되는 가운데 모두 동을 냈으니, 속이 내속이 아니다. 아침에 콩나물국이라도 먹고싶었는데, 늦는 바람에 아침도 못먹었다. 겨우 회사와서 알로에 한잔 으로 달랬는데, 머리는 어지럽고 속도 부대끼고 눈은 계속 감기고 몸이 최악이다.

 나가서 라면을 먹고 올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눈치가 보여서 자리도 못뜨겠고, 그저 열심히 모니터만 쳐다보며 알라딘을 하고있다.^^; 빠르게 몸이 회복될만한 그런것 없을까? 요즘 좋은 약도 많이 개발된다는데, 그런약좀 누가 개발 안하나 모르겠다. 머리가 띵~ 해서 아무생각도 안난다. 오늘 어찌 버티려나... 심히 걱정된다. 그저 머릿속에 빨간 국물이 아른아른 거린다. 어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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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오래간만에 휴가를 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여름 휴가를 가는 7,8월에 휴가 한번 못써보고 일했고, 간만에 휴가를 내서 정말 집에서 탱자탱자 하면서 푸욱~ 쉬었다. 허나, 오늘 아침에 오자마자 윗분이 물어 오셨다. "어제 쉬었네~ 왜 쉬었어?" 허거덕~ 아니, 난 쉬지도 못하나? 다른 사람들은 거의 20개 가까운 휴가 현재 2개정도밖에 안남을정도로 열심히 연휴를 썼을때는 아무소리 안하다가 내가 여지껏 9월이 넘는 이 시점에서 총 휴가를 쓴건 6일정도인데, 왜 쉬었냐고 물으신다면 내가 우째 대답을 해야 할까?

 작년에도 이랬다. 그저 다음에 쉬지 모~ 이러다가 12월에서 몽창 남은 휴가 쓰느라 사람들 눈치보다가 결국은 피같은 나의 휴가 2일 그냥 버렸다. 주 5일제로 바뀐후 연휴도 이월이 안되는지라 계획있게 월별로 잘 써야 하는데, 이눈치 저눈치 보다가 그러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정말 휴가 왕창 내버리고 혼자 여행이라도 갈까부다 하는 생각이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곤 한다. 내가 너무 소심해서 이렇게 휴가 쓰는것도 눈치를 보는걸까? 아무튼, 간만에 쉬고 나왔는데 기분은 그리 좋지가 못하다. 아직도 나의 휴가는 10일정도가 남았으니, 이걸 쓸때마다 눈치를 봐야 하나 아님 또 휴가를 버려야 하나 벌써 부터 고민이다. 한달에 2개정도를 써도 남고, 거참 큰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내가 내 권리를 가지고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다. 그래도 오늘 또 일을 시작해야겠지? 직장인 너무 불쌍하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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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 삶을 재발견하는 최고의 법칙
척 마틴 지음, 김명신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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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하루에 반 이상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그러나 그 시간이 즐겁냐 하면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일이 많은것도 힘들지만, 사람과의 관계가 더 어렵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 생기는 어려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어쩌면 이책은 그저 아랫것들에 불과한 일반직장인들 보다는 위에서 사람들을 관리하고 총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이 말하려는 것을 요약해 보자면 '잠깐 멈춰서 둘러본후 주변 사람들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상황을 개선하려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다른사람들에게도 알려라'라는 것이다. 이책의 주인공 빌이라는 사람은 한지사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매일 열심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해 보았으나 일은 줄어들지 않고, 실적도 목표달성이 어려울것 같아 좌절하고 있을때 '선생님'이라 불리우는 사람이 나타나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우선, 그 아래사람으로 있는 중간 관리자들의 개인 어려움을 모두 파악해서 근무시간을 조정해준다든가, 보상을 충분히 해준다든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준다든가 하면서 해결해준다. 그리고 자기가 그동안 배웠던 이러한 논리를 중간관리자들에게 알려주고 이들은 또 그 아랫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그래서 서로서로가 어려움을 도와가며 즐겁게 일할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다.

 여기서 가장 내가 공감한 부분은 필요없는 업무는 삭제하기이다. 보통 다른 회사도 그렇겠지만, 우리회사의 경우도 회의가 많은 편이다. 월,수,금 아침에는 어김없이 회의를 하고 이외에도 업무적으로 의견을 교환한다며 이리저리 회의를 하는게 일주일에 참 많다. 그럼 그 시간에 일을 할수가 없으므로, 업무는 밀려가고, 사람들은 일이 많다고 불평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회의를 무지하게 좋아하시는 우리 임원분에게 이 책을 권해 드리면 회의를 좀 줄여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물론, 이 책대로 회사생활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각자 직원들은 개성이 강하고, 또한 이런저런 변수도 많다. 하지만, 회사생활 개선을 위하여 한번 도전해 볼만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집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대부분 공유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서로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회사생활에서는 그저 나와서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고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연 저사람이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불만이 있는지 알수가 없으므로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갈수 있는 해결책은 없다. 조금만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면 회사생활이 조금은 즐거워 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혼자 한번 생각해보았다. 이를 다른데도 적용해보라고 이책이 권하고 있는데, 그럼 한번 적용해 볼까? 요즘 살이 찌고 있는 중이라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 중인데, 그럼 그 생각을 그만 중단하고 내 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도대체 왜 이렇게 살이 찌는거니? 곰곰히 생각해 보니 퇴근시 배고프다고 사먹는 과자, 초콜릿등 간식이 문제가 있는 듯 싶다. 앞으로 간식을 좀 줄이거나 먹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결책이 제시가 되어졌다. 그럼 그 다음 단계인 이를 다른 사람한테도 알리기는 어떤 방법으로 이행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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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출퇴근은 버스,지하철을 거쳐야 겨우 목적지에 다다르는 만큼 길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긴 편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도, 지나간 영화를 볼수 있는 시간도 있다. 그외에도 지하철에서는 가끔 앞의 사람들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의 풍경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은 잠실에 타자마자 앉을 수 있었는데, 옆자리에 젊은 청년이 앉아있었다. 모 그러려니 하고 앉았는데, 이청년 무지하게 피곤했나보다. 보통 조는 수준이 약간만 고개가 기우뚱 하는 정도인데, 너무 내쪽으로 기울어서 나와 책 사이의 간격에 딱 머리가 끼어 책이 안보일 정도였으니.. 모 그래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책을 이리저리 머리를 피하며 읽고 있는데, 어느 할머니가 타시길래 자리를 양보했더랬다.

 그리고 일어나서 가는중에 이 청년 오른쪽 할머니쪽이 아닌 왼쪽 아저씨쪽으로 다시 온몸을 기울여가며 졸고 있는데, 이 왼쪽에 있는 아저씨 성격이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많이 기대었던 것도 아닌데, 약간만 몸이 그쪽으로 쏠렸을 뿐인데, 아저씨 점점 성질이 나셨는지 처음엔 몸을 툭 건드리는 정도로 자신의 의견을 그 청년에게 알리시더니, 그래도 이 청년이 깰 생각은 안하고 잠시 몸을 가다듬다가 다시 기대자 나중엔 팔꿈치로 푹!하고 치는 것이었다. 놀란 이청년 잠에서 깨더니, 어딘가를 두리번거리면서 확인하더니 사태를 파악했나보다. 기분이 나빴던지 그 다음 정거장에서 휘리릭~ 내리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지어졌다.

 어떻게 보면 그 청년이 본의아니게 불편을 준것은 맞다. 하지만, 고의로 그런것도 아니고 피곤해서 조는건데, 그렇게 티나게 치는 것은 아저씨가 너무 하신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TV에서 어떤 아가씨가 몸을 기울이며 졸고 있는것을 그 옆자리의 남자가 어깨를 빌려줬던 것이 나왔던게 기억이 난다.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심하게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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