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 2010년 증보판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1
고득성.정성진.최병희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결혼을 하고나서 어떻게 돈을 저축하고 불려나가야 할지 모르겠는 마음에 덜컥~ 구입을 해버린 책이었다. 솔직히, 자기계발서나 처세술류의 책을 그닥 좋아라 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구입해버린 이유는 그만큼 이것저것, 한두가지가 아닌것들에 대해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 많은것을 다 어찌 준비하나 하는 막연한 불안에 대한 안심도구로 구입을 했었을 것이다.

 책 내용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그런 내용이었지만, 내가 걱정했던 여러가지 일들은 다 준비를 해야하는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만큼, 내가 나이가 들어서 노인이 될 정도가 되어버리면 세상이 살기가 많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지금의 엄마아빠 나이가 되었을때, 딱 엄마아빠정도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런데, 그나마도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짙어진다. 그만큼 이자율은 낮아지고 조기퇴직은 늘어나니 미래에 대한 보장은 점점 희미해져간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리라. 없던 국민연금이란것도 내고 있지만, 이거야 지금 연금제도 만들어낸 사람들 노후에 잘 살려고 만든 제도 같으니 거의 세금같은 생각이 들고(책에서도 국민연금은 현재의 수령액에서 50%만 생각하란다),과연 책 제목같이 돈걱정없는 노후30년이 가능하기는 할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사회초년생이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부터 차근차근 하게 첫 월급부터 여기저기 조금씩 준비를 해야하는 이유와 어떻게 하는지 정도는 설명되어 있으므로 처음 월급타서 부모님 선물 사드리고, 이책은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는 마음으로 사서 읽어본다면 좀더 다른사람보다는 준비를 잘하는 사회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처럼 쬐끔 연차가 된 사람에겐 쩜 늦은 감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부터라도 빼먹은건 보충해 나가야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내또래가 주인공인 소설은 왠지 더 끌리는 경향이 있다. 내가 지금 사는 방식이 잘 살고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도대체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하는 궁금증도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다들 하나이상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들도 다 보여주기 위한 일들일 경우가 많으므로, 진솔하게 풀어간 소설이 더 와닿을때도 있기때문에 덥석 이 소설을 선택한건지도 모르겠다. 바로 20대 후반의 이야기라고 했으므로...

 도입부분을 읽을때는 시대상이 비슷해서 맞다고 그땐 그랬지 하면서 읽었었다. 휴대폰에 대한 생각도 그랬고, 인터넷 채팅에 대한 생각도 그랬고...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이 작가가 우리 또래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점점 짙어졌다. 흉내를 내고 있긴 하지만, 전혀 우리의 고민과 동떨어지고 사고방식이 틀리다고나 할까? 후반부로 갈수록 나이 많은 사람이 왜 또래의 이야기로 풀어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현재 동기들이 거의 취업을 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정말 늦은 경우 아직 4학년인 경우도 있으니 학교를 다니는 소재에 대해서는 뭐라 할말은 없으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집까지 아무조사도 없이 남에게 넘기고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고시원에 있다가 퀴즈쇼에 빠진다는 내용이 어떻게 보면 참 황당했다고 볼 수 있다. 나중엔 이거 환타지 소설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현재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다가도 그래 이건 소설일 뿐이지라고 혼자 달래며 끝까지 책장을 넘긴 것 같다.

 과연 작가가 말하려는것이 무엇이었을까? 이 세상에는 백수로 지내면서 한가로이 퀴즈게임에나 참가하는 사람도 있다는것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20대후반 사람들 중에서는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세상일이 어딜가나 똑같고 무슨일이나 쉬운일이란 없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일까? 작가가 그린 동세대로서 그리 유쾌하게 읽힌 책은 아닌 것 같다.

 그저 읽으면서 그래... 아직 결정된건 없으니 같은 세대들은 이 세상이 뿌연 안개에 휩싸인것처럼 갈피를 못잡는건 모두 같구나 ...정도를 알았다고나 할까? 그 외에는 공감도 별로 없었던 것 같고, 이야기 흐름에도 맞장구 쳐줄 수 없었으며, 어떤 대목에는 참 한심한 인간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그게 작가의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우 결혼식 끝나고 즐거운 신혼여행 끝마치고 현실로 돌아와보니 할일이 너무 많다. 그 와중에 감기까지 걸려주셔서 아주 여러가지로 애로사항이 많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 오는것도 버겁고, 퇴근해서 밥하고 국끓이는것도 버겁고... 솔직히, 일이 그렇게 많이 는것 같지는 않은데 아마도 정신적인 피로감이 더 클것이다. 이것저것 신경 안쓰던 것도 써야하고, 밀린 회사일때문이랄까?

 거의 20년동안을 감기한번 안걸리고 잘 살았었는데, 이젠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병원을 갈때마다 해당기관이 약해졌다는 소리만 듣고 다니고 있다. 언제쯤 다시 회복이 될런지... 정말 난감할 따름이다. 추위에 끄떡없고, 그 볼살이 얼얼할 정도의 바람을 즐기는 쪽이었는데, 이젠 그 바람이 너무 무서워 옷깃을 꼭꼭 여미고 다니고 있다. 이궁~

 아침부터 너무 한탄을 늘어놓은것 같다. 갑자기 알라딘이 떠올랐고, 밀린 책도 읽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으로 열었는데 11월에 아무 글도 안남긴게 걸려서 몇자 끄적이게 되었다. 그래도 11월달만 지나면 조금 괜찮아 지겠지... 화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노생거 사원 - 다른 세상으로 나 있는 창문을 보여주는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5
제인 오스틴 지음, 신미향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만과 편견으로 처음 제인오스틴을 접했었다. 그땐, 그저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라고 여겼었다. 그래서 한번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현대문학중에서도 재미있는것이 많으므로 굳이 이런 고전을 찾아서 읽을 필요가 있나? 하면서 한쪽으로 놓아둔 제인 오스틴이었다. 그러나, 요즘 제인 오스틴과 관련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책을 자주 접하다보니 그 작가에 대해서 호기심이 일었었나보다. 보관함에 그녀의 소설을 모두 넣으면서 과연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 솔직히 있었다.
 
 이 '노생거 사원'을 읽으면서 점점 그녀에게 빠져드는 내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특유의 생생한 묘사감도 너무 좋았고, 이야기 전개도 마음에 들었다. 간간히 작가의 속마음을 담담하게 써놓은것 까지 맘에 들고 말았다. 아무래도 그녀의 나머지 작품들도 다 소장하지 않을까 싶다. 왠지 그녀의 작품을 읽고 있으면 순정만화 한편을 본 느낌이 들어 내가 학창시절에 돌아간 느낌이 든다고 할까?
 
 이렇게 제인오스틴에게 빠지지 않았다면 이책을 보면 뭐야~ 하는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중에 주인공의 너무 오버스러운 상상력에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 라고 투덜거릴수도 있으며, 결말이 처음부터 눈에 보이는것도 마음에 안들수도 있다. 또한, 중간중간마다 작가가 제3자가 되어 이러쿵저러쿵 설명하는것조차 눈에 거슬릴 수 있겠다. 제인오스틴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노생거 사원'을 비추천하고 싶다. 차라리, 많이 알려진 '오만과 편견'이나 '엠마'를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허나, 제인오스틴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그녀의 책을 모두 좋아했다면 이책 또한 사랑할것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한것부터 시작해서 그 시대상황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예나 지금이나 결혼이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는 시선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인물 등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다음에 내가 읽을 오스틴의 작품도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홀리 가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이 복잡하고, 어떻게 해도 차분히 가라앉히기 힘들때 에쿠니가오리의 책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진정된 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그 글들이 참 건조하다고 생각했었다. 결코 나쁜의미에서의 건조가 아닌, 가을의 마른 낙엽을 밟았을때 나는 그 건조한 기분 좋은 소리를 들었을때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 그래서 가끔은 그녀의 소설을 읽고 싶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어렸을때부터의 친구인 가호와 시즈에의 이야기를 묵묵히 풀어나가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으니, 그만큼 의지하고 속박하고 그렇게 성장하였으리라. 그러다 가호에게 남자가 생기고 난후, 두 사람의 관계는 서먹서먹해지고 만다. 그래서 어느정도의 거리가 생기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그 거리가 만큼 서로에게 편해지는게 아닐까 싶다. 비록, 완전히 거리를 둔게 아니므로 중간중간에 만나는 남자들에 대한 질투 아닌 질투를 느끼게 되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불쑥 내뱉기도 하지만, 차차 서로에게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평생지기 친구로 남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간관계가 어느정도 거리감이 있을때 편해진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학창시절처럼 매일 전화하고, 매일 얼굴보고 그러면서도 전혀 주제가 줄어들지 않아 문자까지 계속 했던 그런 관계보다는 가끔 전화해도 매일 전화한것처럼 편하고, 한동안 연락이 없어도 전혀 어색해짐이 없는 그런 관계가 더 편해지고 더 익숙해지는것도 이런 이유때문일 것이다.

 이 책속에서는 등장인물중에서 누군가를 한없이 사랑하고,속박하는 캐릭터는 없다. 시즈에와 세리자와의 관계를 보더라도 서로 얼굴만 봐도 행복감에 취하고, 떨어져 있더라도 상대방을 생각하며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지만, 그건 어쩌면 계속 부대끼고 사는게 아니라 가끔 보는 원거리 사랑을 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시즈에가 세리자와의 이별시간이 되면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홀가분한 기분도 함께 찾아드는게 아닐가? 이에반해, 가호가 5년전에 한 사랑은 그런 거리가 있는 사랑은 아니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5년이 지난 후에도 과거속에서 허덕이며 괴로워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적당한 거리의 편안함을 알고 그런 방법으로 새로운 남자인 나카노와 사랑을 할 것같은 여운을 책에서는 준다.

 읽는내내 모든 관계가 이렇게 편하다면 세상살 맛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생활을 한다면 그렇게 아웅다웅하지 않아도, 또는 혼자서 마음 졸이지 않아도 서로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럼 그땐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오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