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생거 사원 - 다른 세상으로 나 있는 창문을 보여주는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5
제인 오스틴 지음, 신미향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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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과 편견으로 처음 제인오스틴을 접했었다. 그땐, 그저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라고 여겼었다. 그래서 한번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현대문학중에서도 재미있는것이 많으므로 굳이 이런 고전을 찾아서 읽을 필요가 있나? 하면서 한쪽으로 놓아둔 제인 오스틴이었다. 그러나, 요즘 제인 오스틴과 관련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책을 자주 접하다보니 그 작가에 대해서 호기심이 일었었나보다. 보관함에 그녀의 소설을 모두 넣으면서 과연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 솔직히 있었다.
 
 이 '노생거 사원'을 읽으면서 점점 그녀에게 빠져드는 내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특유의 생생한 묘사감도 너무 좋았고, 이야기 전개도 마음에 들었다. 간간히 작가의 속마음을 담담하게 써놓은것 까지 맘에 들고 말았다. 아무래도 그녀의 나머지 작품들도 다 소장하지 않을까 싶다. 왠지 그녀의 작품을 읽고 있으면 순정만화 한편을 본 느낌이 들어 내가 학창시절에 돌아간 느낌이 든다고 할까?
 
 이렇게 제인오스틴에게 빠지지 않았다면 이책을 보면 뭐야~ 하는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중에 주인공의 너무 오버스러운 상상력에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 라고 투덜거릴수도 있으며, 결말이 처음부터 눈에 보이는것도 마음에 안들수도 있다. 또한, 중간중간마다 작가가 제3자가 되어 이러쿵저러쿵 설명하는것조차 눈에 거슬릴 수 있겠다. 제인오스틴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노생거 사원'을 비추천하고 싶다. 차라리, 많이 알려진 '오만과 편견'이나 '엠마'를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허나, 제인오스틴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그녀의 책을 모두 좋아했다면 이책 또한 사랑할것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한것부터 시작해서 그 시대상황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예나 지금이나 결혼이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는 시선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인물 등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다음에 내가 읽을 오스틴의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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