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이다. 그것도 토,일,월 3일이라는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금요일.. 그런데, 왜이리 기분이 자꾸 가라앉는 것일까? 우선, 첫번째 이유는 날씨를 꼽고 싶다. 무슨 하늘에 구멍이 난것도 아닐터인데 왜이리 비가 내리는건지... 파란하늘을 언제봤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나같이 아직 철이 덜든 사람은 파란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타입인데, 도통 기분이 좋아지질 않는다. 이번 주말에도 계속 비가 온다고 하니 전혀 금요일인데도 힘이 나질 않는다.

 두번째로는 회사분위기가 좋지 않다. 몇개월동안 준비한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 오늘 오전에 제일 높으신 분에게 임원분이 가셨다가 Reject 당하셨다. 요즘 그 높은분이 도통 의욕이 나지 않으신단다. 뭐 그 품의서에서 결함이 있어서 그렇다면 충분히 이해를 하고 다시 시도를 해보겠는데, 그게 아니니 회사사람들 모두 힘이 빠져있다. 그래서 사무실 분위기는 모두들 다운이다. 이번에 임원 한번 변경된 이후로 재미있던일이 한번도 없었던것 같은데, 이일까지 겹쳐서 아주 회사분위기 말이 아니올시다다. 그저 몇시간만 잘 버티다가 퇴근 해야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그래서 오늘 거의 시간의 대부분을 알라딘에서 버티고 있다).

 세번째는 내가 곰돌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너무 오랬동안 못만났다. (나중에 곰돌이 라는 사람은 기회가 되면 묘사해 봐야겠다) 요즘 그 사람이 프로젝트에 투입되어서 항상 야근과 특근을 하는데, 그게 7월초부터 시작되었으니까 거의 보름동안 1번봤을 정도이다. 무슨일 생겼을때마다 만나서 하소연하거나 했는데, 도저히 그런 뚫린 길이 없으니 그건 계속 내 마음속에서 쌓여만 가서 이제는 그냥 어떤 일이 들어와도 냉소적이게 되었다.

 요즘들어서 그냥 생각해 본다. 이렇게 계속 우울해할 것이 아니라 뭔가 시작해보는게 어떨까 하고.. 그래서 미국 드라미 시리즈도 시작했고, 눈독 들인 물건을 사보기도 했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볼까 책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중 어떤것이 나에게 다시 힘을 줄진 모르겠지만,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3달동안 이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다시 의욕이 생긴다거나 우울함이 떨쳐지지 않으면, 글쎄.. 그때는 우찌해야할까? 우선은, 현실에서 내가 할수 있는걸 다 해볼 생각이다. 가슴은 답답하더라도 다시 외쳐본다. 화이팅!이라고... 지인이 말한것처럼 인생이 만만하다면 한번 사는 인생 재미가 없을것 같지 않냐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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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4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보레아스 2006-07-1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