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을 읽어나가는 순간에는 보통의 추리소설처럼 사회의 문제를 잘 꼬집어서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구나 싶었다.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그다지 지루하지도 않았고, 중간중간에 땀을 쥐게 하는 부분도 있었으니, 모 그닥 나쁘지 않은 추리소설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왜 이렇게 인기가 많았을까? 하는 의구심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 또한, 처음에 이책을 접했을때 추리소설이라는 것조차 모르고 구입을 한 책이었기에 (그저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구절을 보고 막연히 사랑 이야기인줄 알았다는 ㅡㅡ;)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계속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결말에 다다라서야 허거덕~ 이런~ 정말? 나 책 제대로 읽은거 맞아? 하는 생각에 책장을 앞으로 휘리릭 다시 넘겨보면서 차근차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읽은 결말 부분에서 내 머릿속에 시원한 바람이 휙~ 부는 느낌이었다. 그렇구나.. 생각의 차이라는게, 고정관념이란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너무 고정관념에 휩싸여서 세월을 낭비한게 아닌지 하는 생각으로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되었고, 죽기전까지 모든일을 해보고 싶다는 주인공이 존경스러웠다.

 더불어 책의 제목이 왜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였는지 알게되었고, 벚나무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5월이 되어서 벚꽃이 한창 만발할때는 너도나도 모두 벚꽃을 보러 여의도로, 그 먼 곳으로도 가지만, 그 뒤에 벚나무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드물다. 나또한, 책을 읽으면서 벚나무도 단풍이 든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번 가을에는 벚나무를 보러 다시한번 여의도를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사람도 첫인상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듯이 책도 끝까지 읽어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또한번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결말 부분에서 너무 황당하고 머리를 띵~하고 얻어맞은것 같았지만, 그 느낌은 기분나쁘지 않은, 오히려 유쾌하다고 할까?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끔 도와주었으며, 아는사람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한뒤 나중에 같이 씨익~ 웃고싶은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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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2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통수 제대로 치는 책이죠^^

보레아스 2006-06-26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정말 저도 으허허헉~ 하면서 지대로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