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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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 제목을 봤을땐 웃는소리인가? 재미있는 책인가?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얼마 안가 '호불호'가 아닌'호호호'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였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 답게 작가는 정말 많은 것을 좋아한다. 빵, 청소, 문구점에서 찾는 레트로적인 물품, 만화책, 별자리, 아이들 등 책에서는 끊임없이 좋아하고, 좋아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보는 내내 정말 좋아하는게 많은 사람이다로 시작해서 나는 좋아하는게 뭐가 있을까? 하고 궁금하게 한 책이었다. 어렸을때부터 좋아한다기 보단 그냥 시큰둥하게 이것저것을 했었던거 같아서,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면서 꾸준히 열심히 뭔가에 열중하는 작가가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은 영화감독 답게 영화로 귀결되곤 하니, 작가는 지금 하고 있는일이 잘 맞는 것일수도 있겠다(비록 본인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일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들..'이 길이 맞는 길인가?, 내가 잘 가고 있는 걸까? 남들은 척척 어떻게 잘 알고 가고 있지?' 등등 나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나이가 40대에 들어서도 계속 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안도감을 느꼈다고나 할까? 흠.. 다만 작가는 가는길이 행복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는데.. 과연 나는 지금 일을 하면서 행복한가? 하고 약간 비참해지기도 했다.

 

 비슷한 연령대의 작가와 마주 앉아서 나는 이거 좋아하는데 하면서 수다를 떠는 기분도 들고, 사람사는거 비슷비슷하구나 싶어서 동질감도 느끼게 했던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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