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공부법 - 학교생활이 아니라 학습능력을 잡아라
손정화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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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가 너무도 생소한 나머지 어떻게 달라졌나 궁금하여 사본 책.
3학년정도의 난이도가 1학년 교과과정으로 바뀌었단 것을 알게 되어 깜놀!
 

그래도 다행인건 이 책 덕분에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대해서  대략적이라도 알게 되었다는 점.  

어쩔줄 몰라하던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지만... 이 책 대로 따라가자면 부모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단걸 알게 되었다.그저 학교 교과과정만 따라가도...... 

으...... 할일이 점점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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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71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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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난 70권을 끝으로 이젠 사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했건만! 

으~ 새로 나온 71권 표지를 보고서는 다시 구매를 눌러버렸다는 슬픈 사연... OTL  

늘 기다리기만 하는 란이 불쌍하기도 하고, 이야기감도 딸리는 것 같아 

이제 신이치가 고등학생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려본다. 

얼른 끝냈으면 좋겠다. 

그런데, 작가 무사하려나? 연락두절이라는 기사를 얼마전에 봤는데. 일본 쓰나미로... 

작가 무사하셔서 행복한 마무리를 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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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보급판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 뜨인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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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부제는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다. 실패했고, 모든 대원이 살아 돌아올 수 있었기에 위대했던 실패다. 위기의 순간에도 모든 대원이 “파리대왕”에서처럼 극심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협동하며 단결한 점은 감동적인 일이다. 특히 그런 상황을 이끌어내었던 섀클턴의 리더쉽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딴지를 걸고 싶다. 애초에, 남극 횡단 계획을 수립했을 때 섀클턴의 가장 큰 두려움은 부빙에 끼어 해류를 따라 흘러 다니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두려움은 현실이 되었다. 남극에 상륙해보지도 못한 채 말이다. 그곳의 해류를 익히 알고 있었다면 그에 대해 대비해야 하지 않았을까? 상륙지를 변경한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물론 나는 남극에 대해서 문외한이고 그런 극지를 탐험하는 모험은 책으로 충분한 위인인지라 확실한 대안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섀클턴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남극의 상황이 어떠한지 대한 친절한 설명은 전혀 없다. 그저 죽을 위험에 처했고 엄청난 노력 끝에 모두 살아났다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다. 정말 섀클턴이 그런 상황을 예견했으나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는 엄청난 낙관주의자이거나 무책임한 사람일 터이다. 아니면 극지 탐험이라는 것이 모두 이런 식었다면 그것은 인간의 도전정신과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 아닌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모함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일 게다.

  그렇다고 내가 생존을 위한 그들의 투쟁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또 위기가 닥쳤을 때 ―그에 대한 준비가 되었건 안 되었건 간에― 이겨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 섀클턴을 폄하하는 것도 아니다. 영하 30도 이하의 추위를 견디며 씻지도 못하고 옷을 갈아입지도 못하면서, 먹을 것은 물론 거의 없는 상태로 얼음 속에서 500여일을 견딘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기에 준비를 조금 더 철저히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대륙횡단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고생할 수 있었을 텐데….

  이 책은 상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에는 무관심하다. 심지어 연도와 날짜 계산이 틀려서 언제가 언제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다른 자료를 참고하여 이들의 모험 일지를 재구성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이 책은 생생하고 아름다운 현장사진집이다. 특히 어둠 속의 인듀어런스 호(66, 67쪽)는 검은 밤하늘과 얼음 사이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처럼 신비하다. 배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모습도 생생하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활기 있는 모습부터 “가장 지저분한 모습을 찍은 사진”(151쪽)까지 바로 현장에 있는 것 같다.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그저 그들의 고생에 감동하고 감탄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사진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만하다. 그래도 사진에 걸맞은 정확한 연표와 지도가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접을 수 없다. -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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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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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지진 소식에서 ‘센다이’라는 지명을 듣고 처음 떠올린 생각은 “어, 그곳, 마왕에 나왔던…”이었다. 내게 센다이는 그런 곳이었다. 주인공이 살고 있는 도시, 도쿄를 떠나 자신이 사랑하는 이와테산과 가깝다는 이유로 살고 있는 곳.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다른 소설 “골든 슬럼버”의 무대가 되었던 도시. 그래서 언제나 궁금하던 곳이다.
  물론 소설에서 실존하는 도시는 그저 배경에 불과할 따름일지도 모른다. 물론 “마왕”에서도 그렇다. 작은 소도시로 자연과 교감할 수 있고 또 도시의 사람들 속에 묻힐 수 있는 곳. 조용한 작은 도시.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이야기.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가 애인 클라라와 함께 총살당하고 광장에 시체가 공개되었을 때, 군중들은 그들에게 침 뱉고 조롱하며 그 시체를 거꾸로 매달았다. 그러자 클라라의 치마가 뒤집혀 속옷이 훤히 다 보이게 되었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즐거워하며 흥분했다. 그 때 한사람이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치마를 올려주고 자신의 허리띠로 묶어서 뒤집히지 않게 해줬다. 준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공포심이나 주변 분위기에 지지 않는’ 그런 사람 말이다. 이건 많은 사람들의 바람일 것이다. 나 또한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내게 물어보았다. 나의 바람은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이지만, 현실의 나는 가능할지? 그런 극한 상황에 처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지만 그것이 저런 상황에나 생각해야 하는 일일까?
 

  파시즘이란, 선동에 무비판적으로 동참하는 것일 게다. 때로는 그 주장에 동조하고, 때로는 무관심하며, 때로는 손해 볼까 다칠까 두려워하며 그 흐름에 몸을 맡긴다. 슈베르트 가곡 “마왕”에서처럼 별거 아니라 무시하는 사이에, 모르는 사이에 나를 사로잡아 소중한 것을 앗아간다. 파시즘은 거대한 힘이 되어 사회와 삶을 휘어잡는다. 지금의 사회를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거대한 신자유주의와 무한 경쟁이라는 선동, 주류라는 흐름에서 튀어나가지도 못하고 익사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우리. 그 거친 물살은 한 개인이 어찌하기엔 너무나 거대하고 세어서 휩쓸리는 수밖에 없다지만, 그래도 형제는 그 흐름에 쓸려가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서. 겨우 그걸로 마왕과 맡서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공포심이나 주변의 분위기에 지고 싶지 않아. 형은……”
“형은 지지 않았어. 달아나지 않았어. 그러니까 나도 지고 싶지 않아.”
“무진장 큰 규모의 홍수가 났을 때, 그래도 나는 물에 휩쓸려가지 않고 언제까지고 꿈쩍도 않고 서 있는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어.”
― 315쪽

  이번 일본 지진과 해일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살아계신 분들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합니다. ―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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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 개정2판 창비아동문고 4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트 그림 / 창비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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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상실.
  아버지는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고, 카알은 아파서 오래 살지 못할 병에 걸렸다. 동화 속 왕자님과 같은 형 요나탄만이 카알의 친구다. 형이 이야기해준 죽음 후의 모험을 나라 낭기열라만이 카알의 희망이다. 집에 불이 난 날, 요나탄은 카알을 구하고 자신은 죽는다. 가엷은 엄마는 이제 곧 카알마저 잃는다. 그 먹먹함, 그 무거움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2. 잠깐의 행복과 모험.
 낭기열라에서 형을 만나지 못할까 두려워하던 카알, 작은 스코르빤은 다행히 그곳에서 다시 요나탄을 만나 행복해 한다. 건강해진 몸으로 말 달리고, 수영도 하며 즐겁기만 하다. 밝고 아름답기만 할 것 같은 그 낭기열라에도 슬픔과 욕망은 있었다. ‘들장미 골짜기’를 압제자 텡일로부터 구하기 위해 요나탄은 떠나야만 했다. ‘아무리 위험해도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 있다’고.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와 다를 게 없으니까라고. 자신의 용기를 끌어내는 말, 현실의 어려움을 견디는 말을 남기고서. 그 말에 기대어 카알은 형을 찾아 떠난다. 두려움에 떨며 포기하고 싶어 하면서도 위험과 배신이라는 함정을 건너서 형을 만난다.
 

3. 죽음.
  형을 도와 텡일을 물리치는 모험을 완수한 카일, 그러나 괴물 캬틀라의 불길에 몸이 닿은 사자왕 요나탄의 몸은 굳어간다. 작은 스코르빤, 작은 카알은 사자왕이 되어야 한다. 자기 안의 모든 용기와 힘을 끌어내어 요나탄과 함께 낭떠러지에서 떨어져야만 한다, 죽기 위해서. 낭길리마에 가기 위해서. 다른 방법은 없다. 몸이 돌처럼 굳어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가는 요나탄과 혼자 남겨질 카알. 작은 카알에게 모험은 두렵고 무섭다. 언제나 구원자였고 인도자였던 형을 이제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 
 

4. 용기.
  마침내, 카알은 사자왕이 되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두려워하며 망설이지만, 마침내 카알은 낭길리마의 햇살을 보았다. 
 

5. 그리고 나는…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가볍고 즐거운 모험 이야기를 기대하고 펼친 이 책은 슬픔으로 가득했다. 어린 아이에게조차 삶은 무겁고 무시무시한 것인가 보다. 카알과 요나탄이 지나가야 하는 길은 어느 한 순간도 쉽지 않았다. 특히 카알은, 작은 스코르빤은 언제나 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자신을 의심하며 길을 간다. 그러나 카알은 멈추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 스스로의 용기를 찾아냈다.
  이 책 이후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는 언제나 현실에 맞서기 위한 환상과 모험, 그리고 용기를 이야기 한다. 딸에게 권하기 위해 산 이 책은 나를 울리고, 용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내가 가진 한계에 우울해지는 나, 종종 길이 너무 멀다고 주저앉아 울고만 싶어지는 나는 작은 스코르빤이 사자왕 카알로 성장하듯이 작은 용기를 다시 가슴에 품게 되었다.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내 아이가 카알처럼 자기 안의 용기를 발견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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