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1 본격추리 1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보는 듯했다. 비록 오래 된 트릭들이 사실감 있게 다가오진 않았지만, 그 분위기라는 것이 크리스티의 것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논리적이고 그럴싸 하다가 가끔은 유치한 것들조차도.

  란포는 추리소설 뿐만 아니라 괴담류로도 유명하던데, 소심한 내가 읽어도 편안한 잠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의 필명을 에드거 앨런 포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보여준 단편들은 포의 것과는 그리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그의 공포소설들이 궁금해진다.

  소심한 나는 공포 소설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살인과 사건이 난무하는 추리 소설은 항상 오케이지만 말이다. 어느 비오는 날, 혼자 집에 있던, 천둥치고 번개가 번쩍이던 그 오후,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를 읽은 이후 말이다.  이 시리즈의 2권까지는 본격추리, 3권은 기괴환상이라던데, 아, 궁금하다! 

  에도가와 란포가 이 소설들을 지은 것은 1950년대 이전이고, 첫 단편들은 1920년대의 것들이니 이미 거의 한 세기가 지난 후에야 나는 란포를 발견했다. 이제 란포 읽기를 시작했으니 좀 더 읽어 나가면서 다른 매력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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