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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과 새
조오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평점 :
안녕하세요 구름고래입니다.
오늘 소개할 <점과 선과 새>는 지난달에 출간된 책으로
<나의 구석>, <나의 그늘>로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작가 조오의 신작입니다.
표지엔 까마귀와 참새 한 마리가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저녁놀이 지자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발랄한 인사를 마치고 날아간 참새는
인간이 세운 투명한 방음벽에 머리를 찧고 말았습니다.
까마귀는 머리를 다친 참새를 집으로 데려가서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행동에 옮기죠.
투명한 구조 벽에 열심히 점을 찍던 까마귀는
선으로 단단한 벽을 메우는 다른 새를 만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새들이 날아와 투명한 유리창을 알록달록 아름답게 채우죠.
이제 새들은 유리창에 부딪히지 않을 수 있게 되었을까요?
귀여운 새들과 따뜻한 색감으로 가득 찬 이 책의 마지막에 가서야
까마귀의 방에 있던 깃털들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등 전 학년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어릴 때 학교 창가에서 본 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말을 이제야 조심스레 꺼내 봅니다.
각기 다른 목소리가 모여 만들어 낼 기적을 믿으며,
어딘가에 살고 있을 작은 새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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