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을 위한 최소한의 물리학 - 세계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알려주는 시간에 대한 10가지 이야기
콜린 스튜어트 지음, 김노경 옮김, 지웅배 감수 / 미래의창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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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위한 최소한의 물리학

지금껏 시간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고정관념을 잊어버리고 이 이야기들을 접한다면, 여러분도 저처럼 물리학과 사랑에 빠지게 될 테니까요.

11쪽

그러나 이제 우리는.시간에도 시작점이 있고, 우주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지구나 인간 없이 존재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40쪽


사건의 지평선을 넘는 순간, 당사자는 특별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밖에서 그의 불행한 임무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그의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104쪽

웜홀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싶다면 시공간을 평범한 종이 한 장에 비유해서 생각하는 게 가장.쉬울 것이다. 종이의 한쪽 끝에 지구가 있고, 태양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다른 쪽 끝에 있다고 상상해 보자. ……우리는 이전 장에서 시공간이 조작되고 휘어질 수 있음을 이미 보았다. 종이를 반으로 접으면 갑자기 목적지가 상당히 가까워진다. 종이의 양 끝을 연결하는 터널이 있다면 순식간에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웜홀이 바로 그 터널이다.

123쪽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존재해야 한다는 놀라운 결론에 도달한다. 오직 '현재'만이 실재한다는 우리의 확고한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우주에는 이미 일어난 모든 것과 앞으로 일어날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어딘가에서 태어나고 어딘가에서 죽어가고 있다..

137쪽

보다 철학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블록 우주 이론은 미래가 이미 저 너머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 페이지를 읽음으로써 이 책의 끝을 바꿀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바꿀 수는 없다. 내일이 오늘 일어난 일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유 의지'라는 개념은 시간의 흐름처럼 그저 신기루와 같은 환상에 불과하다.

141쪽


1. 저자의 말처럼 시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게 되었다.

피상적으로 알던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대체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리학과 사랑에 빠지진 않음. 그건 천재들의 학문으로 남겨두자.

2. 읽다 보면 매우 사실적인 묘사인데 시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밤하늘을 먼 과거라고 말하는 걸 보며

진정한 시공간 여행이란 지금, 여기가 아닐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사건의 지평선을 들으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는 옛날옛적 공포(스릴러) 영화다.

웜홀에 빠진 우주선 '이벤트 호라이즌'의 우주인들이 겪는 매우 공포스러운 이야기.

피칠갑을 하던 샘 닐의 모습이 아직도 떠오를 걸 보니

그다지 완성도는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포'만큼은 생생했다는 점에서

'참된 공포감이 살아 숨쉰다'고 했던 스티븐 호킹과 의견이 같다.

'사건의 지평선'이 블랙홀 가장자리이며

블랙홀 내부의 일을 아무도 모르고, 외부의 우리는 어떤 영향도 받지 못하는

그 경계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지평선'은 내게 늘 공포를 연상하게 한다.

4. 웜홀을 보면서 얼마 전 수업한 <홍길동전>을 떠올렸다.

공간을 접으나 땅을 접으나, 웜홀이나 축지법이나 내게는 딴 세상 이야기.

5. 블록 우주이론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시간을 이해하면서 알게 되는 건,

시간 여행의 패러독스가 과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래에도 적용된다니,

좀 허무함.

어제 리뷰한 <유전자 지배 사회>에서는 유전자에 저항하는 인간다움에 대해 말했는데

발버둥쳐보았자 결국은 제 자리라고?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그것은 운명론, 팔자, 뭐 그런 것들에 갇힌 인간 존재의 미미함을 실감하게 하지만

나는 나의 미래를 모르니 그저 살아갈 뿐.

6. "나는 과거요 미래요 현재다" 이거 어딘가에서 봤는데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

어떤 신의 말씀이었던 것 같은데, 그게 기독교의 신이었는지 인도 신화 속의 신이었는지 모르겠다.

크리슈나는 신의 화신으로서 이루어야 할 운명을 위해 나아가는 인물.

결과를 알면서도 그렇게 이루어지도록 행동한다는 점에서

신적 영웅들은 블록 우주의 상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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